드론으로 측량, AR로 설계·시공 모니터링
"생산성 30% ↑…공사 기간·비용 25% ↓"
이번 실증사업은 실제 길이 260m, 폭 20m에 해당하는 상·하행선 도로공사를 기존 전통방식과 스마트 건설방식으로 시공해 공법의 효율성을 비교했다. 회사측에 따르면 ICT 솔루션을 적용한 스마트건설 공법을 썼을 때 생산성이 30% 높아지고 공사 기간 및 비용은 25% 절감됐다.
이들 기업·기관은 측량 단계에서 근적외선을 이용한 초정밀 '라이다 드론'을 이용했다. 기존에는 전문가들이 위성위치표시(GPS) 측량 장비와 깃발 등 재래식 측량 장비를 이용해 방위각과 거리를 일일이 조사해야 했지만 라이다 드론은 상공에서 레이저 광선을 쏘면 반사파로 지형의 생김새를 찍어 기록한다.
이를 통해 기능공은 경사센서와 GPS가 장착된 굴삭기로 땅을 파면서 땅의 넓이, 깊이, 기울기 각도 등을 정확히 알 수 있다. 1.5cm 오차범위 안에서 정밀 작업이 가능한 수준이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공사지휘관은 관제센터에서 중장비 조정석 뒤에 부착된 T 라이브 캐스터를 통해 작업 현장을 고화질로 확인할 수 있다. 건설현장에서는 스마트폰으로 3D 설계도와 시공정보를 증강현실로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4개 기업·기관과 함께 5세대 이동통신(5G)으로 스마트건설 기술을 고도화할 방침이다.
최판철 SK텔레콤 기업사업본부장은 "이번 실증 결과가 스마트건설 대중화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5G와 AR·VR, 인공지능(AI) 등 ICT 솔루션을 결합해 터널, 교량, 스마트 조선소까지 5G 기업간 거래(B2B) 영역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욱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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