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엔리얼사 'AR글래스' 국내 독점 공개
'엔리얼 라이트' 시범서비스 진행, 내년 상반기 상용화

▲ LG유플러스가 AR글래스 전문 제조기업 엔리얼과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국내 독점 공개한다고 21일 밝혔다. LG유플러스 종각 직영점에서 모델들이 AR글래스 엔리얼 라이트를 착용하고 소개하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유플러스가 3D 증강현실(AR) 콘텐츠를 360도 회전하면서 보거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AR 글라스 '엔리얼 라이트' 시범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21일 밝혔다.

엔리얼 라이트는 AR 글라스 전문 제조 기업 엔리얼과 LG유플러스가 협업해 만든 제품으로 LG전자 V50S 씽큐(ThinQ)와 USB로 연결해 이용할 수 있다.

엔리얼라이트를 착용하고 스마트폰에 연결한 뒤 정면을 바라보면 AR 홈 화면이 뜬다. 정면에는 U+모바일tv, U+AR 등의 화면과 정면을 향해 뻗어가는 흰색 실선이 나타난다. 원하는 메뉴를 선택할 수 있도록 가이드 역할을 하는 선이다. 스마트폰의 터치 영역을 눌러서 리모컨처럼 활용할 수 있다.

U+AR 메뉴를 선택하자 아이돌 가수 청하와 손나은 등을 직접 촬영한 춤 동영상, 연예인 마동석씨, 뽀로로 등 영상 목록이 나타났다. 춤 영상을 선택하자 음악이 나오면서 청하가 춤추는 장면이 상영됐다. 몸을 일으켜 왼쪽, 오른쪽으로 움직여보니 청하의 모습을 다른 각도에서도 볼 수 있었다.

U+모바일 메뉴에서는 프로야구나 골프 2D 영상을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다. 야구 중계 화면에 들어가 터치 영역을 위아래로 밀자 중계 영상이 확대되거나 축소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U+AR 영상 30여편과 2D 영상 50여편을 AR 글라스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내년 출시 예정인 엔리얼 라이트는 88g으로 AR·VR 등을 볼 때 써야 하는 머리착용 디스플레이(HMD)보다 가볍다. 가격은 499달러로 책정됐다.

다만 처음 엔리얼 라이트를 시작할 때 인트로 영상이 15초 정도 나오고 AR 글라스가 공간을 인식해 3D 화면으로 바꾸는 데 시간이 걸리는 등 불편함이 있다. 또 5세대 이동통신(5G)망을 통해서만 영상을 볼 수 있고 스마트폰을 완전히 충전했을 때 AR 글라스를 약 1시간 30분 정도만 이용할 수 있다는 단점이 있다.

AR 앱은 15초 정도 지나면 자동으로 꺼진다. 이때 안경을 접거나 손가락을 착용 감지 센서에 갖다 대면 센서는 사람이 안경을 꼈다고 인식해 다시 앱이 켜지는 등 문제도 있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상용화 시점에 로딩이나 해상도 등의 문제를 개선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내년 1분기까지 엔리얼 라이트 시범 서비스를 진행한 뒤 내년 상반기에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엔리얼 라이트는 전국 35개 LG유플러스 매장과 영화관, 지하철 등 5개 팝업 스토어에서 운영되는 고객 체험관에서 시연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향후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회의를 할 수 있는 텔레프레전스(Telepresence·원격회의)나 스마트폰에 블루투스 키보드를 연결한 뒤 AR 글라스로 화면을 볼 때 100인치 이상 화면으로 PC 작업이 가능한 클라우드 PC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내년 1분기쯤 LG하우시스 전시장에서 AR 안경을 활용해 제품이나 공간을 설명하는 '쇼룸' 서비스도 검토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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