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 개발 성과 확대
뇌경색·뇌종양 등 뇌신경계 질환 전반으로 확장 계획

▲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오른쪽)과 유희석 아주대의료원장(왼쪽)이 26일 아주대의료원에서 '빅데이터 기반 의료AI 공동 연구 협약(MOU)'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 C&C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 C&C가 26일 아주대의료원과 함께 '빅데이터 기반 의료 인공지능(AI) 공동 연구 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양측이 지난 3월부터 추진한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 개발의 성공적 수행에 따른 것이며 개발 결과는 영상의학과 전문의 수준의 판독 정확도를 기록했다. 양측은 내년 하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임상시험 후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을 응급 의료 현장에 적용할 계획이다.

뇌출혈은 골든타임 안에 치료해야 하는 응급질환인 만큼 빠르고 정확한 영상 판독이 중요한 분야이다. 뇌출혈 영상 판독 AI 모델를 활용하면 판독 정보가 수초 내에 제공됨으로서 의료진이 좀더 빠르고 정확한 진단을 내리고 치료에 들어갈 수 있게 된다.

SK C&C는 자체 비전 AI 기술 중 이미지 세그멘테이션(Image Segmentation·픽셀 단위로 인식해 해당 객체의 위치를 파악해 내는 방법) 기술을 활용해 딥러닝(심층학습) 알고리즘을 개발했다.

아주대 의료원에서는 영상의학과 의료진이 프로젝트의 초기단계부터 참여해 학습데이터 생성·딥러닝 알고리즘 개발자문·AI 판독결과 검증 등을 수행했다.

이 알고리즘에 아주대의료원에서 제공한 총 1400여명의 뇌 컴퓨터단층촬영(CT) 영상 및 판독데이터를 학습시켜 AI모델을 개발했다. 통상적으로 뇌 CT의 영상판독을 위해서는 환자 1명당 30~40장의 영상 자료가 필요한 것을 감안하면 5만여장의 영상 자료를 학습한 것이다.

SK C&C와 아주대의료원은 영상 판독 AI 적용 분야를 뇌경색·뇌종양 등 주요 뇌신경계 질환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한 의료영상·유전체 데이터 등 의료 빅데이터 기반의 AI 신규 서비스 발굴에도 협력할 방침이다.

윤동준 SK C&C 헬스케어그룹장은 "뇌출혈 영상 판독을 시작으로 뇌 질환 중심 AI·빅데이터 기술 적용을 통해 국내 AI 의료 서비스 발전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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