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라우드 기반 그룹 통합 AI 개발 인프라 구축
소프트뱅크벤처스 200억원 투자, AI스타트업 육성

▲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사진=LG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LG그룹이 최근 국가경제적 화두가 되고 있는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속도를 높인다. 국내 대기업 가운데 처음으로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의 그룹 통합 AI 개발 인프라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LG는 26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AI·빅데이터 토크 콘서트'를 진행하고 AI 개발 인프라를 공개했다.

이 행사에서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 등 경영진과 AI·빅데이터 관련 직원 600여명이 참석해 AI와 빅데이터를 활용해 구매 성향을 예측하는 기술과 불량 제품을 검사하는 기술 등 최신 정보를 나누고 활용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퍼블릭 클라우드 기반으로 다수의 그래픽처리장치를 활용할 수 있어 딥러닝(심층학습) 작업 시간을 30% 이상 단축할 수 있는 AI 개발 인프라를 선보였다.

LG는 개발자들이 손쉽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직접 코딩을 하지 않더라도 화면에 있는 메뉴를 선택해 작업할 수 있는 사용자 그래픽 인터페이스(GUI)를 적용했다.

또한 AI 개발 인프라를 통해 계열사간 AI와 빅데이터 알고리즘을 공유해 개발자 생태계를 활성화하고 아마존, 구글 등과 협업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개방형 혁신)도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소프트뱅크벤처스와 손잡고 AI 생태계 조성을 위한 유망 AI 스타트업 발굴과 투자에 나섰다. LG전자와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계열사 4개사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하기 위해 조성 중인 약 3200억원 규모의 펀드에 200여억원을 공동 출자한다. LG는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외 유망 AI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협업 기회를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안승권 LG사이언스파크 대표는 "기존의 틀을 깨고 차별화된 고객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AI 기술 개발과 투자를 통해 디지털 전환 가속화의 기반을 다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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