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업체는 대규모 해외직구 프로모션 진행

▲ 지난해 블랙프라이데이인 11월 22일(현지시각) 브라질 상파울루에 위치한 대형 매장 '엑스트라(extra)'에 삼성전자 TV를 구입하기 위해 수많은 소비자들이 몰리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미국 최대의 쇼핑 행사인 블랙프라이데이(29일)에 맞서 다양한 할인 행사를 쏟아내고 있다. 해외로 고객을 뺏길까 염려한 업체들이 대대적인 행사로 반격에 나섰기 때문이다. 동시에 몇몇 업체는 해외 직접구매(직구) 카테고리를 마련하고 관련 프로모션도 진행하는 등 다른 방안도 함께 마련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티몬과 인터파크는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프로모션 행사에 돌입했다.

티몬은 유료멤버십 슈퍼세이브 고객에게 제공하는 최대 20만원의 블랙쿠폰을 28일까지 다시 연장해 제공한다.

블랙쿠폰은 구매 금액에 따라 최대 20만원까지 제공되는 할인 쿠폰이다. 슈퍼세이브는 티몬에서 구매 시 금액의 2%를 적립해주고 할인쿠폰과 100원딜 등의 전용 특가딜을 누릴 수 있는 유료멤버십 제도다.

30일 이용시 5000원의 가입비를 내면 비용 이상의 큰 혜택을 돌려받을 수 있다. 특가딜을 포함해 거의 대부분의 티몬 상품을 구입할 때 사용할 수 있다. 장바구니 쿠폰으로 한꺼번에 결제하면서 할인적용도 받을 수 있다.

인터파크도 12월 2일까지 '블랙프라이데이'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인터파크는 매일 오전 10시에 하이라이트 코너인 '완판딜'을 통해 블루투스 이어폰, 디지털 상품 등의 인기 상품을 최대 45% 할인된 가격에 선보인다.

완판딜 주요 상품으로는 ▲29일 삼성 갤럭시버즈 화이트 ▲12월 2일 네스프레소 에센자 미니 C30 화이트 등이 있다.

반면 해외직구 카테고리를 마련하거나 관련 프로모션을 진행해 '블프'를 준비하는 업체들도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블랙프라이데이 시즌을 맞아 '블랙 세일' 해외직구 프로모션을 동시에 진행한다. G마켓은 다음달 15일까지 옥션은 다음달 2일까지 지속하며 TV·가전·디지털, 건강식품·식품, 명품·패션·뷰티, 스페셜 샵 등 전 카테고리 해외 직구 인기상품을 특가에 판매한다.

이번 블랙세일에는 인기 해외직구 전문몰과 샤오미 공식스토어 등이 함께 참여해 쇼핑의 폭을 넓혔다.

특히 해외직구 소비자들로부터 올 한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수입명품, 건강식품 카테고리 상품들의 라인업을 대거 강화했다. 실제로 올 들어 G마켓, 옥션에서 수입명품 카테고리의 해외 직구 판매는 전년대비 2배에 가까운 97% 신장했다.

지난해 고성장을 기록했던 건강식품 역시 올해 45% 판매 신장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이어 나가고 있다. G마켓과 옥션은 블랙세일 프로모션을 통해 이러한 해외직구 상승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11번가도 오는 30일까지 '십일절 애프터파티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진행한다.

해외직구 인기 품목인 TV와 명품, 프리미엄 아우터, 건강기능식품 등을 최대 할인율을 적용해 판매한다. 일리 커피머신 및 커피 캡슐 세트를 비롯해 무스너클, 입생로랑, 구찌, 버버리, 아디다스 등 인기 직구 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11번가는 자체 최대 할인행사인 십일절과 이번 블랙프라이데이 기획전을 통해 월 거래액 1조원에 도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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