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서 관련 내용 발표

▲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추진전략 세부내용. 그래픽=연합

[일간투데이 신용수 기자] 'OO페이'와 같은 간편결제의 충전한도가 상향된다. 소비자들은 내년 하반기부터 상향된 간편결제로 가전이나 항공권 등도 결제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핀테크 스케일업 추진전략’ 브리핑을 열고 간편결제 충전한도 상향 계획을 밝혔다.

금융위는 현행 200만원인 간편결제 선불 충전·이용 한도를 300만~500만원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간편결제한도가 올라가면 고가 상품을 구매도 가능해진다.

후불결제 기능을 허용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간편결제도 일정 금액에 한해 신용카드처럼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전자금융업자가 보유한 이용자 자금(간편결제 충전액)은 외부기관에 보관하는 방안을 도입할 예정이다.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간편결제 충전 잔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한다.

또 ‘마이 페이먼트(My Payment)’ 산업도 도입된다. 마이 페이먼트는 고객의 자금을 보유하지 않고 금융기관에 지급지시(Payment Order)만 하는 사업이다. 은행이 아닌 핀테크 업체가 오픈뱅킹을 이용해 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이를 통해 새로운 핀테크 업체의 업계 진입을 촉진한다는 방침이다.

동시에 정부는 금융권과 민간 출자를 통해 핀테크 업체 전용 투자펀드를 4년간 3000억원 규모로 조성한다. 펀드는 창업 초기와 스케일업(규모 확대), 해외 진출 등 성장 단계별로 업체에 투자하는 용도로 쓰인다.

신용보증기금, 기업은행, 산업은행 등 정책금융기관을 통해 2022년까지 3년간 3조3500억원 규모의 투자·보증·대출도 공급한다.

핀테크 업체의 기업공개(IPO) 활성화를 위해 코스닥 상장 제도도 보완한다. 혁신금융서비스로 지정된 기업이 기술특례 상장에 나서면 기술평가와 질적 심사에서 우대한다는 계획이다.

핀테크 업체의 해외 진출 체계도 개선한다. 내년까지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지역에 핀테크 랩(연구소)을 5곳 이상 설치해 금융회사와 핀테크 스타트업의 동반 진출을 추진한다.

또 내년 중으로 창업 중소기업 세액감면 대상에 핀테크 업종을 포함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금융위는 "핀테크 스케일업 전략의 혁신성장전략회의 상정 및 발표와 연계해 주요과제별 세부 추진방안을 순차적으로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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