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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중용의 도를 통해 갈등 치유 바란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19.12.05  17:19:34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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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미애, 중용의 도를 통해 갈등 치유 바란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중용(中庸)은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상태'로 정의할 수 있다.

중용의 참된 뜻은 알맞음과 꾸준함이 서로 떨어지지 않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모자람이 없는 것으로, 지나치거나 모자람이 없는 중덕(中德) 뿐만 아니라 꾸준한 용덕(庸德)을 겸비해야만 비로소 이뤄질 수 있다.

청와대가 차기 법무부장관 후보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내정했다.

추 의원은 1997년 대선 당시 '반(反)호남' 정서가 몰아닥쳤던 고향인 대구에서 '잔다르크 유세단'을 이끌며 김대중 전 대통령 당선에 기여했다. 이때 보여준 돌파력으로 '추다르크'(추미애+잔다르크) 라는 별명을 얻었다.

대구의 세탁소집 둘째 딸로 태어난 추 후보자는 경북여고를 졸업한 정통 TK(대구·경북) 출신이지만, 전북 정읍 출신 변호사와 결혼해 '대구의 딸, 호남의 며느리'라고 불리기도 한다.

1982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광주고법과 춘천·인천·전주지법 판사를 지냈다. 이후 1995년 새정치국민회의 총재였던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정치권에 입문, 당 부대변인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1996년 15대 국회를 시작으로 16·18·19·20대 국회의원을 역임했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전인 2016년 당 대표에 올라 이듬해 대선을 총지휘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이 낙선했던 2012년 대선 당시 민주통합당 대통령 중앙선거대책위 국민통합위원장을 지냈고, 지난 대선에서는 민주당 대표로 있으면서 당 중앙선대위 상임공동위원장을 맡는 등 문 대통령 당선 공신 중 한 명으로 평가된다.

추 내정자는 여성 최초의 지역구 5선 의원이자 판사 출신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라는 상징성이 있다.

'추다르크'라는 별명이 보여주듯 강한 돌파력은 이미 정치권에서 인정받고 있다.

추 후보자는 청와대의 내정 이후 첫 기자회견에서 "사법개혁과 검찰개혁은 이제 시대적 요구가 됐다"며 "소명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서 국민적 요구에 부응하도록 하겠다"며 검찰 개혁에 대한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문제는 검찰개혁이라는 거대한 산을 두고 청와대와 검찰이 날카롭게 대립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추 후보자가 이른바 '중용의 도'를 어떻게 실천해 나가는 가 하는 점이다.

청와대가 검찰에 대한 경고를 한 다음날 검찰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 대한 압수수색으로 맞섰다. 그러자 청와대는 하루만에 '추미애 카드'를 꺼내 들었다.

이처럼 청와대와 검찰이 날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고 자유한국당은 자유한국당 대로 공직자비리수사처(공수처) 설치와 관련된 법안을 막기 위해 필리버스터를 꺼내 드는 등 정국 갈등이 정점을 치닫고 있다.

따라서 무조건 날이 선 칼을 휘두르기 보다는 어떻게 하면 갈등을 봉합하고 청와대와 검찰, 여당과 야당간의 견해차를 줄여 막힌 정국을 뚫을 지 관심이 쏠린다.

청와대 입장에서도 검찰총장에 대한 인사권을 쥐고 있지만 독립 기관인 사법부를 좌지우지하려 한다는 부정적 시각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도 추 후보자의 역할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검찰 역시 조국 전 장관과의 불화로 인해 개혁의 대상인 검찰이 스스로 개혁을 막고 있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워지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추 후보자와 결을 같이해야 한다.

검찰개혁에 대한 국민의 열망은 어느때 보다 높다. 무소불위의 권력을 행사하고 있는 검찰은 잃어버린 국민적 신뢰를 찾기 위해 혹독한 자기반성과 개혁을 두려워해서는 안된다. 타의에 의한 개혁은 자의에 의한 개혁보다 더 가혹하다는 것도 명심해야 한다.

결국 추 후보자는 법무부장관으로 선임될 경우 검찰개혁과 사회적 갈등 봉합이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출발선에 서게 된다. '추다르크'라는 강한 추진력과 5선이라는 경륜에서 묻어 나오는 '중용의 도'를 실천할 묘수를 기대해 본다.

국민들이 바라는 것은 한쪽이 피를 흘리고 쓰러지는 상처 뿐인 개혁이 아닌 사회 통합과 갈등의 치유가 함께 하는 새로운 개혁을 원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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