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폭 증액 입장 韓 기존의 SMA 틀 유지 변함없어…좁혀나가야 될 상황

▲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 대사(왼쪽)가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 4차 회의를 진행한 뒤 이날 귀국길에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워싱턴DC에서 진행된 제11차 한미방위비분담 특별협정(SMA) 체결을 위한 4차 회의에서 미국 측의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에 우리 측은 기존 틀 유지로 맞서 연내 타결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인다.

정은보 방위비분담협상대사는 5일(현지시간) "한미가 이번 협상에서 구체적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라며 한국의 분담금 대폭 증액에 대한 미국의 입장이 유지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는 3∼4일(현지시간) 상당한 수준의 이견 해소가 이뤄지지는 않은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에 따라 미국 측의 요구가 변함이 없는 것으로 관측 된다.

정 대사는 이날 워싱턴DC인근 덜레스공항에서 "미국 입장에서는 아직 구체적인 결과물을 만들어내기까지에는 미측의 입장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보시는 것이 맞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계속적으로 이견을 좁혀나가야 될 상황이고 구체적으로 결과에 도달한 것은 아니다"라며 "상호 간의 이해의 정도는 계속 넓혀가고 있다"고 답했다.

정 대사는 "저희 입장에서는 기존의 SMA 틀 속에서의 협상이 진행돼야 한다는 입장에는 변함이 전혀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따라서 "어떤 결론에 도달하는 과정에서 여러 가지 이슈가 동시에 진행되기 때문에 어떤 분야에 대해서만 특별히 어떤 진전이 있었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정 대사는 "미측에서 상당 폭의 증액을 희망하고 있다는 내용과 관련해 다양한 의미들이 함축돼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특히 협상과 관련해 무역이나 주한미군 문제가 거론되는 상황에 대해서는 "주한미군 문제라든지 이런 거는 협상 테이블에서 전혀 논의된 바 없다"면서 "예정된 스케줄에 따라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정 대사는 지난 2일 미국으로 출국할 때 "원칙적으로는 연말까지 협상 타결을 위해 노력해 나가겠다"발언과 관련 "그런 부분과 관련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고 했다.

또한 다음 협상에 대해서는 "날짜나 장소에 대해서는 실무적으로 협의하고 있다"면서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여러 이슈에 대한 타결들이 함께 진행되기 위한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대사는 "한미관계가 SMA 협상을 통해서 더욱 공고해지고 연합방위태세와 관련된 능력들이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협상해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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