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용
[일간투데이 허우영 기자] 조용병 신한금융지주 회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신한금융지주 지배구조 및 회장후보추천위원회(이하 회추위)는 13일 회의를 열고 조용병 후보를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각 후보의 경영성과 및 역량, 자격요건 적합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증하고 외부 전문기관의 평판조회 결과를 리뷰한 이후 후보자들을 심층 면접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면접 절차가 종료된 후에 위원간의 최종 심의와 투표를 거쳐 조용병 현 대표이사 회장을 만장일치로 임기 3년의 차기 대표이사 회장 최종 후보로 선정했다.

회추위는 조용병 후보가 신한은행장, 신한금융지주 회장 등을 역임하며 축적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대표이사 회장으로서 요구되는 통찰력, 조직관리 역량, 도덕성 등을 고루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3년간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인수 등을 통해 신한금융그룹을 국내 리딩 금융그룹으로 이끄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로 경영능력을 인정 받은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용병 후보가 신한의 1등 금융그룹으로서 위상을 공고히 하고, 새로운 금융 패러다임에 대응하여 조직의 변화를 리드하며 글로벌, 디지털 등 新시장 개척을 통해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선정 사유를 설명했다.

조용병 대표이사 회장 후보는 내년 3월 신한금융지주 정기주주총회의 승인을 거쳐 회장으로 취임하게 된다.

한편, 조 회장 후보는 신한은행 채용비리 의혹과 관련 업무방해 혐의 등으로 재판 중이라 내년 1월 선고 결과에 따라 향후 행보가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금융감독원은 신한금융 회추위에 조 회장 연임에 대해 법적 리스크 우려를 전달하기도 했다. 회추위는 회장 유고에 대비한 비상계획이 마련돼 있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조 회장의 연임 도전을 놓고 은행권에서는 의외라는 반응이다. KEB하나은행의 경우 함영주 전 은행장이 3연임에 도전했다가 채용비리 재판을 이유로 금감원이 법적리스크를 전달하자 함 전 은행장으로 스스로 연임을 철회한 것과 비교되기 때문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함 전 행장은 용퇴를 결정했는데 조 회장은 물러서지 않고 있어 그 배경에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가지고 있다"며 "재판 결과에 따라 최종 연임 여부가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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