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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코리아, NO재팬] '가지 않습니다'…日 가는 여행객 크게 줄었다

  • 송호길 기자
  • 승인 2019.12.15  16:00:10
  • 1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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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매 영향 없다던 日정부…추경 편성해 대마도 지원
부산∼후쿠오카 등 뱃길 승객은 90% 이상 급감

   
▲ 김포공항 국제선 청사 일본항공 탑승 수속 카운터 모습.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가지 않습니다. 사지 않습니다."

지난 7월 일본의 대(對)한국 수출규제로 촉발된 일본산 제품 불매운동이 연말까지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국민들은 '가지 않고, 사지 않는다'라는 짧으면서 강렬한 메시지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에 공유하며 자발적인 일본제품 불매운동을 독려했다.

이에 아랑곳하지 않는 일본 정부와 유니클로 등 일본 기업들은 '한국의 일본제품 불매운동이 오래가지 못할 것 같다', '장기적으로 매출에 영향을 줄 만큼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하지만 연말까지 일본을 향한 보이콧 목소리는 되레 커졌고 이는 일본 경제에 상당한 타격을 줬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우리 기업보다 일본 기업의 피해가 수치로 드러나면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수출규제 조치가 자충수가 되고 있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실제로 일본여행 보이콧의 경우 반년 가까이 지속됐음에도 자발적인 동참이 성공했음을 반증하는 사례가 속속 나오고 있다.

일본 불매 운동이 촉발되면서 한국 관광객이 급감한 일본 대마도를 살리기 위해 일본 정부가 추가경정 예산을 편성하는 등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지난 13일 아시히신문에 따르면 한국인 여행객이 급감한 쓰시마시가 중앙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가운데 일본 정부는 지역 경제가 겪는 어려움을 극복하도록 여행객 유치 사업비를 2019 회계연도(2019년 4월~2020년 3월) 추경 예산안에 반영한다.

일본 관광청은 외국인 여행객 확보를 추진하고 일본 내각부는 일본인 국내 여행객을 늘려 한국인 관광객의 공객을 메꾼다는 방침이다.

뱃길을 이용해 일본으로 가는 여행객 수도 갈수록 급감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하루 6편을 오가던 부산∼대마도 항로 여객선은 이달 중순부터 일본 선사가 운영하는 여객선만 남고 전부 휴항에 들어간다.

부산해양수산청에 따르면 지난달 부산과 대마도, 후쿠오카, 시모노세키, 오사카를 왕복하는 4개 항로 국제여객선 승객은 3만1375명으로 전년 동월 34만3497명과 비교해 90.86% 급감했다.

일본 불매운동이 촉발된 첫 달인 7월에 35.0%였던 승객 감소 폭이 8월에는 68.8%로 커졌고 9월부터는 80%를 넘어 급기야 11월에는 90%를 넘어선 것이다.

한국인 관광객에 크게 의존하고 있는 대마도의 경우 승객이 압도적으로 줄어들었다. 지난달 부산과 대마도를 오간 승객은 989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 21만2152명보다 95.3%나 줄었다. 오사카 항로는 63.8%, 시모노세키 항로는 69.1%, 후쿠오카 항로는 63.0%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일본에서 숙박한 한국 관광객도 절반 넘게 줄었다는 보도도 이어졌다.

교도통신은 "한일관계 악화에 따른 한국 내 일본 여행 불매운동의 영향으로 올해 9월 일본에서 숙박한 한국 관광객이 60% 이상 급감했다"고 지난달 29일 보도했다.

일본 관광청의 숙박여행통계(속보치)에 따르면 9월 일본의 호텔, 료칸(전통 여관) 등에 숙박한 한국 여행객은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62.4% 감소한 29만6000명에 그쳤다.

일본 광역자치단체 47곳 중 후쿠이(福井)현과 미에(三重)현을 제외한 45곳에서 한국 숙박객이 감소했다.

광역지자체 중 한국 숙박객 감소 폭이 가장 큰 곳은 사가(佐賀)현으로 88.5% 급감했고, 오이타(大分)현과 나가사키(長崎)현도 각각 83.7%, 83.6% 줄었다.

9월 일본 내 한국 숙박객 감소 폭은 지난 8월 49.2%에 비해 확대됐다.

업계 전문가는 "지속되는 불매운동에 피로감을 호소하는 견해가 일부 있다"며 "다만 한일관계가 개선되지 않는 한 노재팬 운동은 지속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더 우세하다"고 말했다.

일본이 수출 절차 간소화 혜택 대상인 '백색국가'(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제외하며 한일 간 마찰이 이어진 8월 9일 인천국제공항 한 항공사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탑승수속시간에 비교적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편 일본의 수출 규제 이후 일본의 한국에 대한 수출 실적이 한국의 일본에 대한 수출 실적보다 두배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반도체, 디스플레이 등에 대한 수출 규제 조치가 일본의 수출 실적에 결국 독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것이 입증된 셈이다.

15일 한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올해 7월부터 10월까지 일본이 우리나라로 수출한 금액은 1조6433억엔(약 150억1000만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감소했다.

같은 기간 우리나라에서 일본으로 향한 수출은 101억9000만달러에서 94억8000만달러로 7% 줄었다.

오히려 일본의 수출규제는 한국의 소재·부품·장비 경쟁력을 강화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 반도체·디스플레이 산업의 눈부신 성장 이면에 숨겨졌던 높은 해외 의존도, 특히 일본 의존도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로 LG디스플레이는 지난 10월 국내 디스플레이·패널 공장에서 사용하는 불화수소를 100% 국산화한 것으로 전해진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국산 불화수소 테스트를 완료했으며 재고가 소진되는 동시에 생산라인에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송호길 기자 hg@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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