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프란치스꼬종합장애인복지관에 자체 제작 7권 도서 기증

[일간투데이 엄정애 기자] 동대문구시설관리공단(이사장 최인수)에서 운영하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이 독서취약계층인 시각장애인의 독서진흥과 문화복지에 도움이 되고자 자체 제작한 7권의 점자 촉각도서를 지난 17일 성프란치스꼬종합장애인복지관에 기증했다.

점자 촉각도서는 재능기부자들이 다양한 촉감을 가진 재료를 이용해 그림책의 내용을 표현하고 활자와 점자를 병행해 사용함으로써 시각장애인은 손 끝으로, 정안인은 눈으로 함께 읽을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은 지난 3년간 꾸준히 도서관 나눔사업의 일환으로 해당 재능기부 프로그램을 기획해 운영해오고 있다. 이번에 기증된 점자 촉각도서는 동대문구정보화도서관에서 진행한 시각장애인을 위한 재능기부 활동에 동참한 중·고·대학생 70여명이 1년여의 시간 동안 정성껏 제작한 책들로 지난해 8권의 점자 촉각도서를 기증한 데 이어 두번째로 기증되는 책들이다.

복지관 관계자는 "지난해 기증된 점자 촉각도서에 대한 시각장애어린이들의 관심과 반응이 매우 뜨거웠다"며 "이번에 기증된 점자 촉각도서도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복지관에 비치하거나 복지관을 이용하는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과 그 부모들이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대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기증식 행사에 참석한 도서관 관계자는 "도서관의 점자 촉각도서 제작에 참여한 재능기부자들이 점자 촉각도서를 만들며 시각장애를 가진 이들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더욱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시각장애인에 대한 관심과 정성을 고스란히 담은 이 책들이 시각장애를 가진 분들이 더욱 넓은 세상으로 나아가는데 있어 시금석과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