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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 ‘우한 폐렴' 사태 남의 일 아니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1.22  11:28:33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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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후베이성 우한(武漢)시 화난(華南) 수산물도매시장에서 발병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인 '우한 폐렴' 확진자가 매우 빠르게 퍼지고 있다.

중동호흡기증후군인 메르스 사태로 수십 명이 숨진 아픈 기억이 있는 우리에게도 남의 일이 아니다. 우리도 그랬던 것처럼 중국도 이를 쉬쉬하다 사망자가 늘어나자, 뒤늦게 대응에 나서고 있지만 이미 바이러스는 매우 빠르게 전파되고 있다.

’병은 알리라‘는 세간의 말이 중국 사태에도 통용되는 대목이다. 세계가 초연결, 초고속화 된 마당에 초기에 대응하지 못하면 엎질러진 물처럼 그 피해는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이제는 그 피해를 최소화하는데 전력해야 한다. 강력한 통제와 차단 그리고 이를 실시간으로 알리는 것만이 사태확산을 최소화할 수 있다. 중국 정부가 사람 간 전염 가능성을 초기에 판단하지 못해 방역 체계가 뚫린 가운데 중국의 설인 춘제(春節)를 맞아 우한 지역에서 고향 등 다른 지역으로 간 사람들의 발병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우한 지역에서 수십만 명이 다른 지역으로 춘제 연휴에 나섰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우한 지역에서 입국한 사람들이 ’우한 폐렴‘ 확진자로 밝혀진 바와 같이 일본, 미국 등으로 퍼지고 있다. 일본은 연휴를 맞아 일본으로 입국한 우한 지역 출신들의 온천장 출입을 금지하는 등 우한 폐렴 방어 행보에 나섰다. 


격리와 차단, 그리고 치료가 복합적으로 동시다발 지행에 중극을 포함한 아시아 국가들 뿐만 아니라 세계가 공조해야 한다.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메르스가 처음 발생한 뒤, 초기대응 실패로 전 세계 25개 국가에서 1167명의 감염자가 발생했고, 이 가운데 479명이 사망했다.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병했지만 최초 발병 후 3년이 지난 2015년 우리나라까지 바이어스라가 확산됐다. 우리나라는 당시 초기대응 실패로 186명의 감염자가 발생하고, 38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초기 정보 공개를 미루다 감염자 사전 차단과 통제에 실패의 결과였다. 

이번 중국 ’우한 폐렴‘ 사태는 그 확산 규모를 예측할 수 없는 공포감을 주고 있다. 따라서 중국 정부는 발병 무렵 우한 지역을 거쳤갔던 사람들에 대한 신속한 정보 공개와 함께 당사자들에게도 즉시 해당 당국과 병원에 신고와 격리를 요청하도록 해야 한다.

나아가 코로나바이러스의 일종인 사스(호흡기증후군)의 아픈 사태를 겪었던 중국은 국제 보건당국과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해 국제간 예방과 차단에 공조해야 한다.

감염병 위기 상황에서 신속하고 투명한 정보 공개만이 그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 연구논문에서도 투명한 정보 공개가 감염병 자체의 확산을 방지하고 통제하는 기능까지 하고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우리나라가 2015년 당시 메르스 여파로 인해 사회경제적 피해 규모가 20조 원에 이르렀다는 것을 고려하면, 신속하고 정확한 정보 공개는 국제간 피해 규모와 비용을 줄일 수 있을 것이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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