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명 인재 배치 놓고 골머리...낙동강 벨트 고민

▲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이 출마자의 전략배치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4.15 총선이 이제 두달도 남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가장 승리할 수 있는 전략적 지역이 어디인지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더불어민주당은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때문에 영입된 인재들이 비례대표 후보보다는 지역구 후보로 몰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러다보니 현역 의원들과 충돌이 불가피하고, 그에 따라 공관위원회는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에 오는 17~19일 공천관리위원회가 진행하는 지역구 후보 추가 공모에 영입인재들은 아예 신청하지 않거나 ‘백지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는 영입된 인재가 자칫하면 ‘저격 공천’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에 영입된 인재의 지역구 배치는 현역 불출마 지역 등 전략 지역 결정과 맞물려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15곳 정도를 전략지역으로 선정된 것으로 알려졌고, 다음주에 추가 전략지역을 지정할 계획으로 보인다. 이는 경남 양산을에 출마하는 김두관 의원의 지역구인 경기 김포갑 등이 해당된다.

다만 영입된 인재 중 일부는 ‘전략공천’이 아닌 ‘경선’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굳이 현역의원을 배제하고 내리꽂는 공천이 아닌 현역 의원과 당당하게 경쟁하는 경선을 선택하겠다는 것이다.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자유한국당은 이른바 ‘낙동강 벨트’에 대한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서울 종로구는 황교안 대표가 출마를 선언하면서 서울 지역 전략공천이 본격화되고 있다. 여기에 추미애 법무부 장관 지역구였던 광진을에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표밭을 갈고 있다.

이런 이유로 가장 고민이 되는 지역은 낙동강 벨트이다. 특히 경남 양산을 지역구 후보를 놓고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 홍준표 전 대표가 자신의 고향을 포기하고 양산을 지역구 후보로 출마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공관위에서는 홍 전 대표를 양산을 지역구 후보로 내세울 것인지에 대한 고민에 들어갔다. 김태호 전 경남지사 역시 어느 지역에 배치를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깊다.

공관위는 오는 19일까지 진행되는 공천 신청자 면접을 마친 뒤 홍 전 대표와 김 전 지사의 출마 지역을 발표할 방침으로 알려졌다.

이와 더불어 TK 지역 현역 의원의 물갈이 수준을 어디까지 해야 할지에 대한 고민도 깊다. 대규모 물갈이를 하지 않으면 자유한국당의 낙동강 벨트가 무너질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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