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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시진핑 주석 등장, 코로나 19 통제 가능 신호탄인가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2.14  07:32:53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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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를 쓴 시진핑 주석이 지난 11일 북경의 의료시설을 찾아 우한 의료진과 화상통화를 했다. 일각에서는 이를 두고 신종 코로라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사태가 진정되고 있다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하지만 실상은 이와 매우 다르다. 우한지역에 리커창을 보낸 후 쏟아지는 비아냥에도 침묵하던 시 주석이 마침내 마스크를 쓰고 등장한 것은 중국 정치 구조상 자연스러운 절차일 뿐, 큰 의미를 부여하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중국인의 정서다.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갈등 속에 홍콩시위 등 각종 대외 사건으로 골머리를 앓는 상황에서 코로나 19까지 덮치자 중국의 내우외환은 극에 달했다. 이에 따라 시진핑 주석의 위기관리 능력도 여론의 도마 위에 올랐다.

집단지도체제에서 1인 황제체제로 권력 구조를 재편한 시 주석은 앞서 발생한 사스 때도 비슷한 행보를 보였다. 전면에 나서지 않고, 상황이 예의 주시하면서 적절한 지시를 전달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공산당과 정부가 하나인 당정 일체의 정치구조라 당의 결정을 국무원이 실행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당연히 현장에 달려가는 것은 국무원을 총괄하는 리커창 총리 몫이기 때문이다.

이것을 소위 '영도 소조(리더 협의회:领导小组)' 당정 일제 기구라고 한다.

외교정책은 외교부 장관이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중앙 외사 영도 소조’에서 결정한 후 이를 외교부가 집행하는 방식이다.

이번 우한사태도 국가재난으로 보고 국가 차원의‘영도 소조-지도자급 팀’을 구성하고 그 팀장을 리커창 총리, 부팀장은 왕후닝 정치 선전 담당 상무위원, 순춘란 위생담당 부총리가 조원으로 위기에 대응하고 있다.

중국의 통치 구조상 영도 소조의 책임자가 시진핑 주석이 아니고 리커창 총리이기 때문에 우한사태 현장에 리커창 총리가 지휘권을 가졌다는 것이다.

또한 이 정도 국가재난에 주석이 나설 일은 아니라는 판단도 반영됐다.

사스, 대지진 등의 대형사고에 주석이 책임지는 것이 아니라 총리가 책임지고 수습하는 모습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황제 반열에 등극한 시 주석이 '지는 게임'에 나설 리가 없다.

총리를 통해 수습을 시키고 사태가 진정될 국면에 등장하는 모양새가 더욱 그의 존재감을 부각시켜 준다.

시진핑 주석이 11일 마스크를 쓰고 북경의 코로나 19현장에 나타나 우한 현장과 화상통화를 한 것은 사태가 진정국면에 들어갔다는 기대감을 높여줬다.

이후 중국의 확진자 순증이 줄어들고 있고 후베이성 이외 지역은 확진자 자체가 연속 5일 줄어들었다. 우한지역을 빼고는 정부의 통제하에 이뤄지고 있다는 방증이다.

중국경제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중국은 연간 사망자가 998만 명이고 연간 교통사고 환자도 6만7959명이다. 1달에 교통사고 사망자만 5646명이다.

코로나 19가 위험한 전염병이긴 하지만 사망자 수로 보면 중국의 월간 교통사고 사망자의 1/5수준에 불과하며, 지역적으로 우한에 집중되어 있어 충분히 사태를 수습할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우한지역은 의료시설이 상대적으로 낙후된 데다 갑자기 3만3000 명의 환자가 들이닥치다 보니 의료시설의 수용용량의 한계 때문에 치료를 못 받아서 사망자 수가 많았다.

정부 입장에서는 인근 지역으로 분산 수용하면 좋지만, 여타지역의 감염 우려 때문에 우한지역을 봉쇄하는 전략을 썼다.

황제의 등장에 따라 새로운 정책이 나올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국의 최대 정치행사인 양회(兩會)가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에 새로 마련된 정부 대책이 3월 양회의 정부 업무보고에 포함될 수 있기 때문이다.

중국에서 매년 3월에 거행되는 정치행사인 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한 해 정부 정책을 공표하는 만큼 중국 정부가 특별한 견해를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중국이 이번 사태를 슬기로운 대책을 기대한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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