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제36기 정기 주주총회 개최…경영성과·비전발표
코로나19로 주총 현장 생중계·전자투표제 등 시행

▲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서울 중구 본사 사옥 4층 수펙스홀에서 주주들에게 경영성과와 사업비전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SK텔레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SK텔레콤이 26일 서울 중구 본사 사옥에서 제36기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2019년 재무제표 확정 ▲사내·외이사 및 감사위원 선임 ▲정관 일부 변경 등의 안건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번 주총에서 박정호 SK텔레콤 사장과 유영상 MNO사업부장, 최진환 미디어사업부장, 박진효 보안사업부장, 이상호 커머스사업부장 등 4대 사업부장은 직접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5G(5세대) 이동통신 및 뉴 ICT 사업 성과와 경영 비전을 주주들에게 소개했다. 이어서 주총 현장 및 온라인을 통해서 받은 주주들 질문에 대해서도 상세히 답변했다.

박 사장은 "MNO(이동통신) 사업에서 재도약 기반을 마련했으며 미디어·보안·커머스 사업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자리잡는 성과가 있었다"며 "영역과 경계를 초월한 전방위적 '초협력'을 지속해 글로벌 경쟁력 있는 ICT 대표 기업으로서 가치를 극대화하겠다"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이날 박정호 사장을 사내이사로 재선임했다. 또 조대식 기타비상무이사와 안정호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을 재선임하고 김용학 사외이사 겸 감사위원과 김준모 사외이사를 신규 선임했다. 이로써 SK텔레콤 이사회는 사내이사 2인, 기타 비상무이사 1인, 사외이사 5인 등 총 8명으로 구성됐다.

2019년 재무제표는 연결 기준 연간 매출 17조7437억원, 영업이익 1조1100억원, 당기순이익 8619억원으로 승인됐다. 현금배당액은 지난해 8월 지급된 중간배당금 1000원을 포함한 주당 1만원으로 확정됐다.

SK그룹의 경영철학인 SKMS(SK Management System)가 지난달 전면 개정됨에 따라 '사회적 가치 창출' 및 '이해관계자 행복' 등 행복 경영 방침을 정관 전문(前文)에 반영했다.

경영진의 책임경영 강화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도 승인했다. 박정호 사장, 유영상 MNO사업부장을 비롯한 임원 총 10명이 부여 대상자다.

올해 주총은 이통사 처음으로 온라인에서 실시간 생중계됐다. 온라인을 통해 주총에 참여한 주주들은 박정호 사장 등 경영진의 프레젠테이션을 시청하고 현장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느꼈다. 또한 경영 현안 등에 관해 궁금한 사항을 온라인을 통해 질의했고 주총 현장에서 경영진의 답변이 이뤄졌다.

SK텔레콤은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철저한 사전 방역을 실시했으며 주주총회 당일 참석자들의 발열 체크를 실시하고 좌석 간격을 넓히는 등 주주들의 건강과 안전에도 만전을 기했다.

박정호 사장은 "SK텔레콤은 통신회사로서, 대한민국 대표 ICT회사로서 주총도 디지털 커뮤니케이션으로 시도해 코로나 위기 상황을 우리만의 방식으로 접근해보고 있다"며 "전 세계가 코로나 확산으로 크게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우리나라가 코로나19 대응을 잘해 자본시장에서도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없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