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부터 공식 업무 시작

미래통합당 황교안 대표가 26일 오전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자택을 방문, 악수하고 있다. 김 전 대표는 이날 미래통합당 총괄 선대위원장직을 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미래통합당 구원투수로 등판한다. 박형준 공동선거대책위원장과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은 26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늘 김 전 대표께서 통합당 선대위에 합류하시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오는 29일 공식 업무를 시작한다.

김 전 대표는 2012년 총선 때 당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이끌던 새누리당에 합류해 승리를 이끌었고,2016년 총선에서도 민주당 비대위원장 대표를 맡아 당의 승리에 기여했다.

박 위원장은 “김 전 대표께서는 오늘 아침 황교안 통합당 대표와 약속이 이뤄져 이날 오전 10시30분께 황 대표와 저희 두 공동위원장이 김 전 대표 자택을 방문했다”고 그간의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말부터 통합당 상임선대원장으로 거론됐지만 공천에 대한 비판을 가하면서 영입이 무산됐다.

한편, 황교안 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 등록을 마치고, “자유민주 진영의 모든 역량을 모아서 함께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나라를 살리고, 경제를 회복해서 국민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길에 힘을 모아야 한다는 생각을 했고, 그 과정에서 김 전 대표를 설득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전 대표도 이 나라의 위기 상황에 대해 공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고 이야기했다.

미래통합당 박형준, 신세돈 공동선대위원장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를 총괄 선거대책위원장으로 영입한다는 내용의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황 대표는 “이제 같이 가겠다. 자유대한민국을 살리기 위한 대장정에 함께 가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나라가 참으로 어렵다. 위기에 빠졌다. 경제는 폭망했고 민생은 도탄에 빠졌다. 안보는 불안하고 외교는 고립됐다”고 언급했다.

이어 “여기에 자유민주주의까지 흔들리고 있다. 최근에는 국민 모두가 고통받고 어려워하는 우한 코로나 사태까지 겹쳐 엎친 데 덮친 격”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제 대한민국을 바꿔야 산다. 바꾸지 않고서는 이대로 살 수밖에 없다”며 “잘못된 정책을 바꾸고 잘못된 사람도 바꿔야 한다. 총선을 통해서 그런 변화가 일어나 나라가 재도약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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