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HB인베스트먼트 등 5개 투자사 참여
머신러닝 기반 패션 스타일링 픽셀 상용화
APAC 시장 이용고객 월간 900만명 웃돌아

▲ 오드컨셉의 PXL 서비스 예시. 자료=오드컨셉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AI 기반의 패션 테크 기업 오드컨셉(대표 김정태)은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분석,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의 우수한 기술력과 사업성을 바탕으로 60억 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오드컨셉은 이번 투자로 약 100억 원 규모의 누적 투자금을 확보해 국내 패션 AI 업계 선두주자를 넘어 APAC(아시아 태평양 지역) 시장으로 확장할 발판을 마련했다.

이번 투자에는 기존 투자사 계열인 KB증권을 비롯 HB인베스트먼트, 신한캐피탈-키움인베스트먼트, 산업은행, SBI인베스트먼트 총 5개 투자사가 참여했다.

오드컨셉은 자체 개발한 머신러닝 기반의 이미지 인식, 분석, 검색 기술을 바탕으로 패션 스타일링 서비스 픽셀(PXL)을 상용화해 패션 분야의 온라인 커머스 파트너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픽셀(PXL)은 소비자들의 관심 상품을 AI로 분석해 개인 취향에 맞는 상품을 추천하는 서비스다. 부분적으로 구현된 기술로 테스트 단계에 있는 동종업계의 서비스와는 달리 이미지 속성 분석(PXL.TAG), 유사 상품 추천(PXL.SEARCH), 스타일 제안(PXL.STYLE), AI 타깃팅 광고(PXL.AD)까지 패션 마케팅의 전 과정을 원스톱으로 적용할 수 있다는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국내를 비롯해 싱가포르, 일본, 인도네시아, 태국 등 APAC 시장 내 100여개 이커머스 파트너들이 픽셀(PXL)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 픽셀(PXL) 서비스 이용 고객사의 월간 순 이용자는 900만명이 넘는다.

오드컨셉은 데이터 확보가 중요한 AI 업계에서 3년간 픽셀(PXL)을 상용 서비스하면서 확보한 사용자 데이터와 상품 데이터, 코디 정보 등 수십억 단위의 트렌드 데이터를 학습해왔다. 기술 측면에서 경쟁사들이 따라올 수 없는 수준으로 우위에 섰다는 평가다.

정성훈 KB증권 차장은 "패션 커머스라는 대중적인 분야에서 오드컨셉 고유의 기술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증명했기 때문에 투자를 결정했다"며 "오드컨셉만의 머신러닝 기술이 향후 다른 산업에서도 확장성 있게 적용될 거라 기대한다"고 투자 배경을 설명했다.

오드컨셉은 이번 투자를 발판으로 자사의 서비스를 국내뿐만 아니라 APAC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면서 사업의 볼륨을 더욱 키워나갈 계획이다.

앞서 오드컨셉은 응용 머신러닝(Applied Machine Learning) 기반의 컨텍스츄얼 타깃팅 광고(Contextual Targeting AD) 시스템으로 싱가포르 등 APAC 시장에서 활발히 사업을 전개 중인 스타트업인 시크럭스(SEACRUX)를 인수해 APAC 시장 진출 준비를 마친 바 있다.

김정태 오드컨셉 대표는 "시장에서 우리 서비스의 필요성과 우수성은 검증됐다"며 "이제는 APAC 시장에서 사업 볼륨을 확대할 차례"라고 밝혔다.

한편 오드컨셉은 2012년 설립 당시부터 비전 AI 기술 개발에 집중해 왔으며 등록과 출원 포함해 60건이 넘는 국내외 특허를 보유하고 있다. DNA 100대 혁신기업, DEVIEW 작지만 강한 기술 스타트업, Startup TOP 100, TNWxSEOUL Startup Key-player 등에 선정됐고, 지난해에는 2019 대한민국 인공지능대상에서 패션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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