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석환(서울시선관위 홍보과 공보주무관)
나치정권의 선전장관 괴벨스는 '내게 한 문장만 있으면 누구든지 범죄자로 만들 수 있다' '대중은 거짓말을 처음에는 부정하고 그 다음에는 의심하지만 반복되면 결국에는 믿게 된다'고 공언했다.
탁월한 선전·선동으로 독일 국민들로 하여금 히틀러의 전체주의를 강고하게 만들었고 결국 인류사에 크나큰 비극을 남기고 말았다.
4월 15일 실시하는 제21대 국회의원선거에 관한 관심도 그러므로 예전만큼 못하다. 그러나 조금 더 나은 민주국가와 국민의 삶을 위하여 이런 때일수록 더욱 냉철한 접근으로 주권을 행사해야 하지 않을까.
감정을 자극하는 화려한 언어적 수사에 불과한 것인지, 현실에 기초하지 않는 달콤한 선전·선동의 언어인지, 아니면 사실과 논리에서 비롯된 정책적 견해인지 구별할 수 있는 눈(眼)이 유권자에게 필요하지 않을까.
그를 반대하더라도 반드시 그 이유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를 지지한다 하더라도 그러한 이유와 근거를 충분히 헤아려 볼 수 있기를 유권자 모두에게 소망한다.
사실과 논리의 힘으로 정당과 후보자의 면면을 성실히 검증하는 이성(理性)의 힘을 가진 유권자의 눈(眼)이 많아질 때 보다 나은 민주사회와 삶의 길이 아름답게 예비될 것이다.
일간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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