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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동학개미 코로나19 퇴치 아직 이르다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4.02  11:41:17
  • 19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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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 한국거래소에 상장된 외국인 투자자들의 투자비 중이 시가총액의 40%에 육박했지만 1월 20일 이후 발병한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 지난 2개월 20여 일 만에 지수 폭락과 함께 비중이 30%대로 주저앉았다. 같은 기간 외국인들이 100조 원 규모를 매도했기 때문이다.

더욱이 지난달에는 세계금융의 중심지인 미국 뉴욕이 포함된 뉴욕주에서 코로나 19가 대유행(펜데믹)으로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뉴욕금융시장은 거의 마비에 가까운 폭락세를 보였다.

이 같은 추세라면 지수 3만을 내다보던 다우존스 지수가 3만은커녕 1만대로 추락할 가능성도 열려있는 상황이다. 코로나 19가 아시아에 국한하고 방역 대응에 늦장 부리다 지금은 미국 전역에서 20만 명 이상 감염됐고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를 초기에 대응 못 하면 봇물 터지듯 유입돼 삽시간에 확산시킨다는 사실이 세계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코로나 19 대응은 그야말로 속수무책처럼 보인다.

개인당 현금을 포함한 수조 달러를 풀어 격리와 가동중단에 신음하는 국민과 기업 등에 제공하는 경기부양책에도 코로나 19의 맹위는 이 같은 경기부양책을 비웃기라도 한 듯 더욱 확산 추세이다.

문제는 조기 검진과 차단의 실패를 수습할 여건이 부족하다는 소식 들 뿐이다. 자본주의도 사회주의도 이젠 어느 주의가 위기 대응에 적절했는지에 대해 우열을 가릴 수 없는 형국까지 왔다. 서로 베끼면서도 차별화하는 복합주의로 변해가고 있다.

각국이 코로나 19에 대응하는 모습을 알리고 있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자가격리를 어기는 국민에게 가차 없는 철퇴를 내리고 있다는 소식을 공유하고 있다. 이탈리아에서는 65세 이상이 거리로 나오면 무조건 잡아서 차에 실어 격리하고, 인도네시아에서는 쪼그려뛰기로 벌을 준 뒤 귀가시키거나 기타 여러 나라에서도 벌금과 수감 등의 서로 다른 형태로 격리와 차단에 골몰하고 있다.

우리나라만 신속한 검진과 격리 그리고 치료에 이르는 방역시스템을 조기에 가동해 통제 가능한 수준에 이르렀지만, 세계는 이미 터진 봇물에 망연자실한 모습이다. 백신과 치료제를 기대하기가 난망인 가운데 세계는 비대면과 가동중단에 따른 생산절벽, 소비절벽에 역성장이라는 대 후유증이 예고되는 상황이다.

특히 미국의 상황에 우려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금융 중심부인 뉴욕 상황이 진정되지 않는 한 세계 금융시스템도 정상 작동되기 어렵다. 세계금융을 중개해야 할 뉴욕금융가가 거의 마비에 가까운 상황에서 초고속으로 연결된 금융망은 무조건 매도해서 현금화하려는 프로그램적 매매만 눈에 띈다.

그 불똥이 한국거래소 시장에서 지난 2개월 20여 일간 보여주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로나 19가 중국에서 유입돼 한국에 확산 조짐을 보이자 무차별 팔아왔다. 근 2개월 20여 일 만에 100조 원 가까운 매도 공세를 보였다. 이유는 환매와 현금화를 위해 전 세계 어느 시장보다 금융시장이 열려있는 한국 시장부터 우선 팔아 현금화시키는 상황 때문이다. 한국 시장이 외국인 투자자들에게는 은행 통장에 예금돼 있는 돈을 실시간으로 빼내는데 더 없는 현금출납기(ATM) 기기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 19는 글로벌 수급 망과 초연결사회의 한 축인 한국에 감명, 확진, 사망자뿐 아니라 산업과 경제 그리고 금융시장까지 깊고 넓은 상처를 안기고 있다.

외국인들이 한국 금융시장을 빠져나갈 때 이를 지켜보던 개인 투자자들 소위 개미들이 이번에는 주식시장에 대거 등장했다는 뉴스다. 소위 동학 개미라는 용어가 등장할 만큼 외국인들이 매도하면 개미들이 이를 즉시 물러날라. 주가 폭락을 그나마 저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학 개미들의 불굴 애국심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미국의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한 금융시장은 귀신도 예측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지금은 귀신도 코로나 19를 무서워하는 마당에 동학 개미들의 주식시장 개입은 한마디로 용감무쌍하다고 밖에 다른 말이 나오지 않는다.

내 전망이 틀리기를 바랄 뿐이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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