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호재 가시화' 경기 남부 수혜지역 눈길
인구 유입 증가·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

▲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 투시도. 자료=대우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올해 개통하는 수인선을 비롯해 현재 착공 중인 신안산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A노선 등 경기 남부지역 교통맹 겨선이 줄줄이 예고되면서 일대 분양시장이 주목되고 있다.

이들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도심까지 이동 시간이 줄어들고, 인근 지역 간 교통도 크게 편리해질 전망으로 수혜가 기대돼서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은 경기 시흥에서 출발해 서울 여의도까지 44.7㎞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현재 착공 중이며 오는 2024년 개통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안산 한양대~여의도 구간이 기존 100분대에서 25분대로 줄어들어 서울 접근성이 획기적으로 개선된다. 특히 안산선, 수인선, 소사~원시선, 월곶~판교선, 인천발KTX 등과 연계돼 수도권 서남부와 서울 도심부를 연결하는 축이 될 전망이다.

인천 송도에서 출발해 판교역까지 이어지는 복선전철 월판선(월곶~판교선)도 주요 호재 중 하나다. 이 노선은 내년 착공해 2025년 개통될 예정이다. 인천 송도역은 기존 수인선 노선과 공용하며, 시흥시청역~광명역까지 신안산선과 공용하게 된다. 개통되면 경강선(판교~강릉)과 연계 운행해 송도~강릉을 잇는 중요한 노선이 될 전망이다.

올해 전 구간 개통을 앞둔 수인선 복선전철도 있다. 수원~인천을 연결하는 수인선의 경우 현재 1단계 오이도~송도 구간과 2단계 인천~송도 구간이 개통됐으며, 3단계인 한양대역~수원 구간이 올해 8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노선이 개통되면 환승없이 경기도 수원이나 인천까지 편리한 이동이 가능하며, 수원까지 10분대 이동이 가능해진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노선도 주요 노선으로 꼽힌다. 지난 2018년 착공에 들어간 A노선의 경우 서울 서북부와 서울 도심, 경기 동남부를 가로지르는 노선으로 경기 동탄에서 서울 삼성역까지 20분대 진입이 가능해진다. 이 노선의 당초 개통 시기는 2023년이며, 영동대로 복합환승센터 완공일정에 맞춰 삼성역은 2026년 개통될 예정이다.

일반적으로 철도 개통의 경우 사업 기간이 길고, 변수가 많아 착공 전까지 개통 유무를 가늠하기가 어렵다. 반면 이미 착공이 시작됐거나 곧 시작되는 경우 사업의 안정성이 높다고 볼 수 있어 이들 노선이 보다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선 경기도 안산, 안양, 광명, 시흥, 수원 등지에서 수혜 효과가 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그동안 버스나 차량 외에 이동 수단이 없거나 철도 노선이 1개뿐이었던 지역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여기에 신규 노선이 개통되면 인구 유입도 증가할 것으로 보여 주변 상권 활성화도 기대되고 있다.

올해 경기 남부권 교통호재 수혜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단지들에 주목 할만 하다. 대우건설은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원곡동 일원에서 원곡연립1단지 재건축 정비사업을 통해 '안산 푸르지오 브리파크'를 분양 중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대 38층, 10개동, 전용 49~84㎡ 총 1714가구 규모로 이 중 588가구를 일반분양으로 공급한다. 지하철 4호선·서해선 환승역인 초지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으며, 기존 노선 외에도 수인선 초지역(예정), 신안산선 초지역(예정), KTX 등이 예정돼 있어 펜타역세권 입지를 갖췄다.

포스코건설은 이달 경기도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일원에서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를 분양한다. 단지는 지상 최고 21층, 8개동, 총 666가구로 이 중 전용 36~84㎡ 47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2021년 착공 예정인 신수원선(인덕원~동탄 복선전철)과 예비타당성 조사가 통과된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선이 인근에 있다.

같은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신동탄포레자이'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상 최고 29층, 12개동, 전용 59~84㎡ 총 1297가구 규모로 구성된다. 인덕원~동탄 복선전철(2026년 예정) 서천역(가칭) 역세권입지에 동탄도시철도인 트램(2027년 예정) 반월역(가칭)도 인근에 들어설 예정이다.

대우건설은 5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일원에서 '광명 푸르지오 센트베르'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37층, 12개동, 총 1335가구 규모로 이 중 전용 36~59㎡ 46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인근에 현재 착공 중인 신안산선이 개통될 예정이어서 여의도까지 30분대 접근이 가능해지며, 월곶~판교 복선전철도 가깝다. 지하철 7호선 광명사거리역이 가깝다.

업계 관계자는 "신규 분양단지의 경우 입주 시기와 개통예정 시기 간 격차가 크지 않고, 프리미엄 상승 여력이 높아 인기를 끄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남부지역의 경우 실제 착공에 들어간 노선들이 많은 만큼 호재가 가시적이어서 이들 수혜지역의 신규 단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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