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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중국과 미국의 코로나 19 이후 대응 살펴봐야

  • 최종걸 주필
  • 승인 2020.04.07  12:23:27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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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중심축인 미국과 중국이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이후의 행보가 어렴풋이 드러나고 있다.

중국은 이번 코로나 19를 잠재우는데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4차산업 기술을 총동원했지만 미국은 돈을 풀어 금융을 살리는 정책을 구사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이 각각 중앙은행을 동원해서 돈을 무제한 푸는 데는 비슷했지만, 그 돈이 흘러간 데는 달랐다. 미국은 중앙은행을 동원 주식시장에 직접 개입해서 폭락하는 주가를 저지시킨 반면 중국은 기술 관련 기업 투자를 내세웠다.

우리는 이 같은 미국과 중국의 코로나 19 이후의 국제 환경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의 금융정책은 우리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일으킬 수 있고 중국의 4차산업 기술 투자는 우리 기업들의 경쟁력에 직격탄을 퍼부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대사에 세계 외교가의 거두로 통하는 헨리 키신저 전 미국 국무장관은 최근 코로나 19사태가 세계 질서를 영원히 바꿔놓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이 끝나더라도, 세계는 그 이전과는 전혀 같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은 바이러스로부터 미국인을 보호하면서 새로운 시대를 계획하는 시급한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충고했다. 헨리 키신저는 지금은 효과적이고 장기적인 안목을 가진 정부가 필요하다고 코로나 19 이후 국제 질서 대변혁을 예고했다. 키신저는 보건 위기는 일시적일 수 있지만, 정치·경제의 격변은 세대에 걸쳐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까지 했다.

미국 중심의 국제 질서가 바뀔지도 모른다는 우려와 전망이 깔린 뉘앙스다.

미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도 중앙은행을 통해 무차별 돈을 찍어내 금융사 파산을 덮었고 이번에도 상장지수펀드(ETF)처럼 컴퓨터 프로그램이 매매하는 펀드에 중앙은행이 개입해서 주가 하락을 저지했다. 이는 미국 전체 투자의 70%가 이런 상품에 집중돼 있어서 금융이 무너지면 코로나19보다 더 무서운 금융재앙이 닥치기 때문이다. 양적 완화로 돈이 풀리면 사람들이 다시 투자에 나서야 하는데 실제로는 코로나 19 공포 탓에 반대로 돈을 더 빼는 것을 메꾸기 위해 무한정 돈을 풀어 금융위기를 막고 있다.

제조업 대신 소비 대국, 금융 대국으로 연명하는 미국이 금융자산의 폭락을 막기 위한 마지막 보루가 주식과 채권시장이라는 점에서 이 같은 미국의 돈 풀어 돌려막기는 코로나 19보다 더 사투에 가까워 보인다.

반면 중국은 조만간 코로나 19 종식을 예고하고 있다. 그동안 봉쇄했던 코로나19발원지인 우한과 후베이성 마저도 2개월15일만에 해제 조치했다. 중국 전문가들은 중국 정부가 두 가지 사안을 발표하면 종식된 것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한다. 하나는 유치원 개원이고, 다른 하나는 중국 정치행사 일정 공개이다. 지난 40년간 가족계획에 의해 한 가족 한 자녀를 고수해왔기 때문에 부모·조부모·외조부모 등 6명에게 아이가 한 명뿐이라 아이가 유치원에 다시 나갈 때 코로나 19가 종식됐다는 신호라는 분석이다.

또 하나는 매년 3월 첫 주 전국인민대표대회(全國人民代表大會 약칭 전인대)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全國人民政治協商會議 약칭 정협 또는 인민정협)를 일컫는 ‘양회(兩會)’가 언제 열릴지에 달려있다고 보고 있다. 당 서열 1위인 시진핑 국가주석부터 서열 5,000번까지 모두 모여 한 해 예산과 법률을 통과시키는 정치행사 개최 일정이다. 5,000명이 2주 동안 함께 밥을 먹고 회의하는 정치 일정이 공식 공개되면 이는 코로나 19가 종식됐다고 봐도 된다는 것이다. ​

이후 중국의 대응은 미국과 다를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은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때는 자동차, 화학, 정유 등 사회간접자본(SOC)에 주로 투자했지만 코로나 19 이후에는 5G(5세대 이동통신) 분야와 인공지능(A), 빅데이터(B), 클라우드(C), 드론(D), 로봇(R) 소위 ABCDR로 지칭되는 신 SOC에 푼 돈이 흘러가도록 하리라는 것이다.

코로나 19사태가 진정된 뒤 풀린 돈을 신산업 쪽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일 예로 우리나라의 카카오톡과 같은 위챗을 중국은 11억 명이 쓰고 있고 여기에서 나온 정보를 빅데이터 기술을 활용, 비행기 안에서 확진자와 접촉한 사람이 어디 앉아 있는지 파악할 만큼 이번 코로나 19를 효과적으로 통제하고 관리하는데 결정적인 성과를 거뒀다. 중국이 이번에 투자한 신SOC를 기반으로 4차산업혁명을 주도하는 주도국 입지를 다지는 계기로 삼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국과 중국이 코로나 19 이후에 대응하는 움직임에 우리도 걸맞게 전략을 세워야 할 때라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코로나 19 방역에 우리는 개방과 신속성 모두에서 세계의 모형을 구축한 만큼 급변하는 국제 질서에 우리도 한국 표준이 세계 표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만들 때이다. 코로나 19는 우리 길도 세계 표준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최종걸 주필 jgchoi62@dtoday.co.kr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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