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매제한 강화 규제 비껴간 지역 '풍선효과' 기대감↑
수도권 여주·광주, 지방 창원·군산 등서 아파트 분양

▲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 조감도. 자료=금호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정부가 일부 지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지방 광역시에서 전매제한 규제를 강화하자 이번 규제에서 비껴간 지역에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오는 8월부터 경기 여주와 광주 등 일부 자연보전권역을 제외한 수도권 전역과 부산, 대전, 울산 등 지방 광역시에서 신규 공급되는 주택의 전매제한 기간이 기존 6개월에서 소유권 이전 등기시까지로 강화된다.

이에 따라 부동산 전문가들은 갈 곳 없어진 풍부한 유동자금이 규제에서 벗어난 일부 수도권 지역과 지방 중심지로 이동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이들 지역들은 수요가 몰리는 등 반사이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돼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실제 이번 전매제한 강화규제를 피한 여주시는 정부 발표 이후 부동산 분위기가 반전하면서 이미 집값 상승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사이트에 따르면 5월부터 전매제한이 풀린 '여주역 푸르지오 클라테르'는 20여일 만에 108건이 거래됐다. 아직 등록되지 않은 건수까지 합치면 이보다 더 많을 것으로 추산된다.

분양권 거래가 활발해지면서 전용 84㎡가 최고 3억7208만원에 실거래 됐다. 이는 분양가 대비 발코니 확장비와 옵션비 등을 빼면 최대 2,000여 만원의 웃돈이 붙은 셈이다.

권강수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수도권에서는 규제가 비껴간 여주와 양평·광주, 지방에서는 개발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핵심 지역,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지역 등 시세차익 요건이 갖춰진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건설업계에 따르면 이번 5·11 부동산대책 적용이 제외된 수도권 지역과 지방에서는 연말까지 4만6489가구가 공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여주, 광주 등 수도권에서 9397가구, 창원, 군산 등 지방에서 3만7092가구 등이다.(임대·오피스텔 제외)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창원, 군산, 속초, 광양 등에서 분양 물량이 나온다.

100만 인구의 대도시 중 유일하게 이번 규제에서 벗어난 창원에서는 반도건설이 '성산 반도유보라 아이비파크'를 이달 말 분양할 예정이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사파지구 공1블록에 지하 3층~지상 15층, 17개 동, 전용 55~86㎡, 총 1045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금호건설은 '군산의 강남'으로 불리는 나운동에서 '나운 금호어울림 센트럴'을 5월 분양할 예정이다. 나운동 일대에 14년 만에 공급되는 새 아파트로 지하 2층~지상 26층, 10개동, 59~84㎡, 총 99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중 392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GS건설은 5월 전남 광양시 성황도이지구 L-2블록에서 '광양센트럴자이'를 분양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성황도이지구에는 대규모의 성황근린공원이 2021년 12월에 조성 예정이다.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2층 9개동 전용 74~84㎡ 총 70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다음달 롯데건설은 강원도 속초에서 첫 번째 롯데캐슬 브랜드 아파트인 '속초 롯데캐슬 인더스카이'를 선보인다. 강원도 속초시 동명동 일원에 들어서는 이 단지는 지하 2층~지상 29층, 8개동 전용 59~128㎡ 568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수도권의 경우 이번 규제에서 빠진 여주와 광주, 양평 등에서 새 아파트가 공급된다. 금호건설은 5월 경기도 여주시 교동2지구 도시개발구역에 '여주역 금호어울림 베르티스'를 분양한다. 금호건설이 여주시에 처음 선보이는 금호어울림 브랜드 아파트다. 여주시 교동2지구(교동 114번지 일원)에 지하 1층~지상 27층, 7개동, 전용 84~136㎡, 총 60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한라는 경기 광주시 초월읍 쌍동1지구에 '광주 초월역 한라비발디'를 6월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3층~지상 22층, 13개동, 전용 62∼84㎡, 1108가구로 조성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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