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대국민 사과 후 첫 ‘성과물’
이번 합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나온 첫 성과로 평가된다.
이날 삼성전자 측은 “김용희씨에게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지 못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밝히고 김씨 가족에게도 위로의 말씀을 전했다”며 “앞으로 보다 겸허한 자세로 사회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했다.
1982년부터 창원공단 삼성항공 공장에서 일하던 김씨는 경남지역 삼성 노동조합 설립위원장으로 활동했다는 이유로 1995년 5월 말 부당해고당했다고 주장해왔다.
김씨와 '김용희 삼성해고노동자 고공농성 공동대책위원회'는 ▲삼성의 사과 ▲해고 노동자 명예 복직 ▲해고 기간 임금 지급 등을 요구해왔다.
급기야 김씨는 지난해 6월 10일부터 삼성 서초사옥 인근 강남역 폐쇄회로(CC)TV 철탑 위로 올라가 농성을 벌여왔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 6일 회견에서 "이제 더 이상 삼성에서는 '무노조 경영' 이라는 말이 나오지 않도록 하겠다"며 "노사관계 법령을 철저히 준수하고 노동 3권을 확실히 보장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김영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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