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멤버로 세계 질서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

▲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배상익 기자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일 문재인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기존의 G7이 낡은 체제로서 현재의 국제정세를 반영하지 못한다"면서 "이를 G11이나 G12체제로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라며 한국을 초청했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2일 브리핑을 갖고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 통화에 앞서 공개적으로 문 대통령에 대한 초청 의사를 밝혔다"면서 "만약 추진되고 있는 일정대로 연말에 문 대통령의 방미가 성사된다면 이는 G7의 옵서버 자격으로 가는 일회용이고 일시적인 성격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이 G11 또는 G12라는 새로운 국제 체제의 정식 멤버가 되는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세계의 질서를 이끄는 리더국 중 하나가 된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G11외에 브라질을 포함시켜 G12로 확대하는 문제도 논의하며 트럼프 대통령이 브라질을 포함시키는 문제에 대한 의견을 묻고 문 대통령은 "인구, 경제 규모, 지역 대표성 등을 감안할 때 포함시키는 것이 적절하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과 관련 조금도 회피할 필요가 없다. 환영할 일이다"라며 "나는 트럼프 대통령님의 초청에 기꺼이 응할 것이며, 방역과 경제 양면에서 한국이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제 세계의 외교 질서가 트럼프 대통령의 표현을 빌면 낡은 체제인 G7에서 G11 또는 G12로 전환하게 될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통화 말미에 문 대통령에게 "이 통화를 대외적으로 언급하시고, 긍정적 발표문을 내시면 좋겠다"고도 말했다.

문 대통령도 "그렇게 하겠다. 한국 국민들도 기뻐할 것"이라고 답했다.

강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G7 외에 4개국, 한국과 러시아, 호주, 인도 등으로 참여국을 확대할 의사를 밝힌 뒤 가장 먼저 전화를 걸어온 곳이 문재인 대통령에게였다"며 "한국의 발표로 G11 또는 G12으로의 확대를 공식화하려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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