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 분야 블록체인 기술 적용

▲ 이종장기 임상적용을 통한 인류 복지증진을 목표로 하는 제넨바이오 홍보 이미지. 자료=제넨바이오 홈페이지 캡처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One-stop 이종장기이식 플랫폼 구축에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된다. 이종장기이식 임상적용 가능성을 검증하기 위한 것으로, 국내 장기이식 대기자 수 대비 공급되는 장기의 비율이 11.8%에 불과한 상황에서 만성적인 장기 부족 현상을 타개하기 위한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국내에서 매일 5.2명이 장기이식을 받기 위해 대기하다가 사망하고 있다.

이종장기 산업 선두기업인 제넨바이오(공동대표 김성주·정광원)가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전문기업 미디움(대표 김판종)과 전략적 협업을 통해 바이오분야 블록체인 기술도입을 추진한다.

5일 제넨바이오(GenNBio Inc.)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미디움과 전략적 협업체제 추진을 위해 총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결정했다. 미디움은 제넨바이오와 협업을 통해 바이오분야의 임상데이터와 의료데이터처리 등 과정에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활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제넨바이오는 이종(異種)장기 이식 연구개발 전문기업으로, 국내 최초 원스탑(One-stop) 이종장기 이식 플랫폼 구축을 위해 이종이식 제품 개발 및 실제 이식까지의 전 과정을 아우르는 연구와 사업을 진행하는 이종장기이식 플랫폼이다.

보건복지부에서 주관하는 2020년도 제1차 보건의료 R&D 신규지원 대상과제의 주관기관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번 과제를 통해 제넨바이오가 주관하게 될 주요 내용은 이종장기이식 임상적용 가능성 검증이다. 25년 임상경험을 보유한 김성주 대표이사를 중심으로 이식면역, 줄기세포, 이종이식, 세포치료 등 분야를 대표하는 전문의로 연구팀을 구성해 다수의 국책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해왔다.

오는 2024년 448억 달러(약 53조원)로 추산되는 글로벌 이종장기 및 인공장기분야는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은 미래 의료분야로 손꼽힌다.

블록체인 기술이 의료분야에 접목될 경우 헬스케어 분야를 비롯한 의료데이터의 무결성과 보안성 확보가 가능하며, 이 데이터는 글로벌 의료플랫폼을 통해 안전하게 관리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2019년 기준 건강보험공단이 보유한 의료빅데이터가 3조4000억 건임을 감안할 때 방대한 글로벌 의료데이터가 불편함 없이 블록체인으로 처리되기 위해서는 빠른 처리가 필요하다.

고성능 블록체인 가속기술에 특화된 미디움은 2018년 설립된 스타트업으로 블록체인 소프트웨어의 구조개선과 독자적 원천기술을 통해 블록체인 전용 가속기술 개발에 매진한 기업이다.

핵심기술 개발이 진행된 2년 동안 매출은 없었지만 올해 상반기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MDL(Medium Distributed Ledger)시리즈를 비롯해 개발지원도구인 MDLX(MDL eXperience) 등 의미 있는 결과물을 내놓고 있다.

올해 상반기 출시된 MDL3.0 버전은 현존 최고속도인 3만TPS이상 구현이 가능하고, 이는 전 세계적으로 유일한 기술로 평가된다. 사업영역 확장을 위해 물류, 금융, 헬스케어, 정산시스템 등 광범위한 영역의 글로벌 파트너들과 협업모델을 추진하고 있다.

김판종 미디움 대표는 "미디움의 궁극적인 목표는 블록체인 기술이 일상생활에서 더 편리하고 안전한 혁신으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바이오분야 선두기업인 제넨바이오와 의료플랫폼 협업은 미디움에게 또 하나의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주 제넨바이오 대표는 "이종장기 이식연구 뿐만 아니라 신약제조와 임상솔루션까지 더욱 완성도 높은 원스탑플랫폼 구축을 위해 의료데이터 관리영역에 고성능 블록체인기술의 접목을 시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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