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등 “이중징계 느낌”...이해찬 “당내 민주적 절차 훼손 없어"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한 징계 처리를 놓고 더불어민주당 내부는 그야말로 분열로 들어간 모습이다.
설훈 최고위원은 5일 YTN ‘노영희의출발새아침’에 출연, “이중징계 같은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설 최고위원은 “현명한 방법이 아니었다”며 “당원들이 출마를 못하게 했다. 그 이상 큰 징계가 어디에 있겠나”고 반문했다.
김해영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법과 국회법을 침해할 여지가 크다”며 “정당 의사에 귀속되지 않고 국회의원 양심에 따라 투표하라고 명확히 기재돼 있지 않냐”면서 이해찬 대표에 대해 비판을 가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회의 때는 완곡한 표현을 썼지만 사실상 내심 개인적 의사는 헌법과 국회법을 침해할 여지가 크다는 게 솔직한 개인적 심정”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21대 국회 개원을 앞두고 금 전 의원 징계 건은 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헌법상 대단히 중요한 문제”라고 밝혔다.
이어 “대의제 민주주의 하에서 정당 민주주의로 보충할 수 있는 범위를 어디까지 허용할 것인가라는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라면서 “대의제 민주주의를 한 단계 성숙시키고 정치문화 혁신에서 대한민국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게 할 계기가 될 사건”이라고 밝혔다.
이해찬 대표는 불편한 심기를 그대로 내비쳤다. 이 대표는 “일부에서 우리 당이 지나치게 비민주으로 운영되는 게 아니냐는 지적을 하는 것 같다”며 “제가 전당대회 이후 2년이 거의 다 됐는데 단 한 번도 비민주적으로 당을 운영한 적 없다”면서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그러면서 “최고위도 수백 차례 열었지만 제 의견을 먼저 말한 적 없다”며 “민주적 시스템으로 잘 운영돼야만 좋은 정당으로 국민들의 넓은 이해와 사람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