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반발 속 투표 진행...부의장으로 헌정사상 첫 여성 탄생

▲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선거가 5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렸다. 이 자리에서 국회의장으로 박병석 의원을, 부의장으로 김상희 의원을 선출했다.

이날 여야는 오전 10시 본회의를 열어 총 투표수 193표 중 찬성 191표로 박 의원을 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선출했다.

박 의장은 “21대 국회는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소통합시다”면서 포부를 밝혔다. 임기는 2022년 5월까지다.

박 의장은 “엄중한 시기에 마음이 참 무겁다”며 “국가 위기의 심각성, 민생의 절박함, 책임감이 온몸을 감싸온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는 의회주의자”라며 “소통을 으뜸으로 삼고 대화와 타협을 중시하는 정치인이다”면서 여야 협치를 강조했다.

제21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에서 선출된 박병석 의원이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첫 본회의에서 당선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김현수 기자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서는 “입법을 일거에 추진하려다가 좌절된 것을 기억할 것이다. 압도적 다수를 만들어준 진정한 의미가 무엇인지 숙고하길 바란다”면서 2002년 열린우리당 상황을 상기했다.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저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 야당의 정책위의장이었다. 이명박 정부가 다급하게 요청했던 1000억달러에 이르는 정부지급보증 국회 동의안을 소속 정당의 반대를 무릅쓰고 주도한 적이 있다”며 “국민들은 당의 입장보다 국익을 위해 결단한 야당에게 더 큰 박수를 드렸다는 것을 강조드린다”면서 협조르 당부했다.

그러면서 “저는 언제나 군주민수라는 경구를 마음에 새긴다. 국민은 정치인이라는 배를 띄우기도 하지만 정치인이라는 배를 뒤집기도 한다는 뜻”이라면서 민심을 읽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첫 여성 국회 부의장에 선출된 더불어민주당 김상희 의원이 5일 국회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당선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헌정 사상 최초로 여성 국회부의장이 탄생했다. 총 188명 참여한 국회부의장 투푱서 185표를 얻은 김상희 의원이 국회부의장으로 선출됐다.


김 부의장은 “오늘은 73년 헌정사의 뜻 깊은 이정표를 하나 세운 역사적인 날”이라면서 여성 부의장 탄생을 알렸다.

그러면서 “불민한 저를 여성 최초의 국회부의장으로 선택해준 선배 동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자라나는 세대에게 또 하나의 여성 롤모델 보여주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 부의장은 “21대 국회의 첫 걸음을 뗀 오늘 국민의 명령에 따라서 이번엔 반드시 일하는 국회를 만들겠다는 굳은 의지를 갖고 모였지만 안타깝게도 국회는 오늘도 반쪽이 되고 말았다”면서 미래통합당이 이날 본회의장을 박차고 나건 것에 대해 비판했다.

김 부의장은 “지금 대한민국은 코로나 펜데믹이라는 미증유의 상황에서 국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며 “국민의 생명을 지키고 충격을 최소화하는 대전환의 체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야당이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행동 할 것”이라면서 원구성 협상도 국회법에 따라 상임위원장을 선추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김 원내대표는 “국회법에 따라 오늘 국회를 개원하고 의장단을 선출했다”며 “일하는 국회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3차 추경이 시급하니 통합당과는 오늘부터 최대한 협상하고 협의하겠다”면서도 “야당이 관행으로 법을 준수하지 않으면 원칙대로 행동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