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 투쟁 고민 속에 결국 본회의 퇴장

▲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미래통합당이 국회의장단 구성을 위한 본회의가 열린 5일 본회의장에서 항의를 하고 12분만에 퇴장을 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여야 합의없는 본회의는 인정할 수 없다”면서 항의를 했다.

주 원내대표는 “국회법 보면 5일 첫 회의를 열고 의장단 선출하라고 돼 있지만 그 조항은 훈시조항이라 지키면 좋지만 반드시 지켜야 할 것도 아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래서 지금껏 20차례 개원이 있었지만 거의 지켜지지 않았는데 어느날 갑자기 법에 정해진 것이니 본회의 연다고 지금 열었다”면서 이날 본회의는 성립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 없어 본회의 열수 없는 상황이고 적법하지 않다고 본다”며 “저희가 오늘 이 점을 지적하고 항의하기 위해 본회의 참석했다. 본회의 인정하기 위한 게 아니다”고 말했다.

미래통합당 주호영 원내대표가 5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21대 국회 첫 본회의에서 의사진행 발언하고 있다. 사진 = 김현수 기자

주 원내대표는 “본회의 소집은 여야 합의 없이 안됨을 분명히 지적한다”며 “여당이 의석수 많다고 일방 처리하면 국회 존재의의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어 “국회일수록 야당의 존재가 국회를 국회답게함을 주지해주시고 의석 177석이니 다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밀어붙이면 21대 국회 출발부터 순항할 수 없다”면서 대여 강경투쟁에 돌입할 수도 있음을 내비쳤다.

한편, 이날 미래통합당은 본회의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는 인정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결론으로 도출했다.

다만 본회의를 참석할 것인지 아니면 결사항전 등 강경투쟁을 할 것인지 논의했지만 결국 본회의에 참석해서 항의를 하고 퇴장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미래통합당과 보수진영 소속 무소속 의원들을 제외하면 193명이라는 의원이 이날 본회의에 참석했기 때문에 강경투쟁이 소용 없다는 것을 인지하면서 가장 최선의 방법으로 본회의에 참석해서 항의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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