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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권오봉 여수시장, 관광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 제시

  • 김민재 기자
  • 승인 2020.06.17  10:15:25
  • 14면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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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트 코로나 시대, ‘섬섬길 투어’는 비대면 감성여행의 출발점

   
▲ 일간투데이와 대담 중인 권오봉 여수시장

[일간투데이 김민재 기자] 여수시는 2012여수세계박람회 개최를 시작으로 한해 평균 1300만명의 관광객이 찾는 세계가 공인하는 해양관광 휴양도시로 성장했다.

그러나 2020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 연초부터 코로나19라는 복병을 맞아 어느 지역보다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러한 어려운 재정 여건에서도 가용자원을 최대한 동원해 혜택을 받지 못한 사각지대를 적극 발굴하는 등 폭넓은 경기 부양책을 펼치고 있는 권오봉 여수시장을 만나 이 위기를 어떻게 돌파하고 있는지, 포스트 코로나 시대 관광 활성화 대책을 들어본다.

일간투데이와 대담 왼쪽부터 김민재 기자, 권오봉 여수시장

■여수시가 코로나19 대응을 위해 다양한 지원사업을 하고 있는데 여수시, 정부, 전남도 매칭사업을 분류해서 설명해 달라.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경제 위기를 극복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정부형 재난지원금 784억원, 전남형 긴급생활비 182억원, 시 자체 지원금 158억원 등 25개 사업에 1404억원을 지원하고 있다.

먼저, 전국민에게 지급되는 정부형 긴급재난지원금은 12만 4000여 가구에 가구원수에 따라 40만~100만원까지 차등 지급했다. 총 784억원 규모로 국·도·시비가 매칭되는데, 그 중 시비가 12%인 64억원을 차지한다.

전남형 긴급생활비는 중위소득 100% 이하 4만 6000여 가구를 대상으로 30만원에서 50만원까지 차등지원하고 있다. 총 182억원 규모로, 도·시비가 매칭되는데, 그중 시비가 60%인 109억원이다.

여수시 자체 지원사업은 사회적 거리두기에 동참한 종교ㆍ유흥시설을 비롯해 택시종사자, 소상공인 지원 등 총 11개 사업에 331억원 규모이다.

권오봉 시장 긴급 민쟁 지원 대책 브리핑 모습

■여수시가 자체 발굴해 타 지자체에 모범적인 사례가 된 여수형 지원사업이 있다고 들었다. 무엇이 있고 어떠한 과정이 있었는지.

당초 전남도와 시·군이 재원을 분담, 올해 상반기와 하반기 나눠 농가당 30만원씩 지급하려고 했던 농어민 공익수당은 도와 수차례 협의 끝에 도내 다른 시·군보다 한 달 앞서 4월초 전액 일괄 지급했다.

학교급식이 중단되면서 판로를 잃고 위기에 빠진 농어가를 돕기 위해 기존 학교급식 식재료로 납품되던 친환경농산물을 4만원 상당의 꾸러미로 만들어 초·중·고생이 있는 가정에 보내드렸다.

이 친환경농산물 꾸러미 사업은 전국으로 확산되면서 적극 행정의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판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가를 돕기 위해 도내 최초로 3만원 상당의 수산물 꾸러미사업도 펼쳤다.

드라이브 스루를 이용해 활어회와 수산물을 판매한 것도 특색 있는 사업으로 꼽을 수 있다.

특별히 사회적 거리두기 중점관리 대상으로 위기 극복에 적극 협력해준 종교시설과 유흥업소에도 개소당 30만원씩 모두 3억원을 지원해드렸다.

승객 감소로 어려움에 처한 택시 종사자 1421명을 대상으로 50만원씩 7억 1000만원을 지급해 생계를 도와드렸고, 코로나19 장기화로 직격탄을 입고 있는 지역 문화예술단체에도 50만원 상당의 여수사랑상품권을 지원했다.

지역사랑상품권 역시 정부에 앞서 2월부터 할인율을 6%에서 10%로 상향 조정해 당초 80억원 목표를 상회한 96억원을 판매해 지역에 유통되어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최근 기초단체의 재난기본소득 지급에 대해 전국적으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 여수시의회에서 18일 본회의에서 의결한다는데.

기본소득의 개념은 전 국민(개인)을 대상, 조건 따지지 않고 일정금액을 정기적으로, 기본적인 생활이 가능할 정도의 충분한 현금성 지원을 말한다.

재난기본소득 지원 조례가 제정되면 향후 태풍·적조·혹서·혹한·기타 자연재해·사회재난 등 그 때마다 계속 지원할 것이냐 논란이 있을 수 있어 시의회 위원회 명의로‘여수시 긴급재난지원금 지원 조례’로 변경해서 상정했다.

사회·경제적으로 중대한 재난 발생시 시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지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한다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 조례제정으로 지금 당장 재난지원금 지급에 대한 기대심리를 가질 수 있겠지만 현재는 지급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재난지원금과 기본소득은 엄연히 그 의미가 다르다. 기본소득은 정부의 세제개편과 함께 대국민 합의를 통한 제도가 우선 마련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재난지원금이 아닌 지자체 차원의 기본소득지급은 향후 많은 혼란을 가져올 수 있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적인 지급으로 이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기본소득은 일정한 금액을 정기적으로 지원하기 때문에 가계도움이나 지역경제 활력 등 다소의 효과는 있겠지만, 많은 재원이 소요된다. 또한 기존 복지체제를 위협하고, 포퓰리즘 등의 논란이 있어 대부분 외국에서 추진 중단하거나 실패사례로 남아있다.

도입여부는 국가차원에서 신중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지방정부는 재난피해 체감도가 큰 취약계층, 제도권 밖 사각지대 발굴 등 우선순위를 가려 지원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여수 섬섬길' 투어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낭도대교 항공사진 사진=여수시

■여수는 관광의 도시인데 관련 업계 종사자의 생활이 막막한 실정이다. 때문에 코로나19 시대에 맞게 새로운 관광상품이 있다면.

4월에서 5월 말에나 끝날 줄 알았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특히, 관광 업계에 종사하시는 분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우리 시에서는 코로나19 시대에 맞는 관광 활성화 대책을 마련하고, 코로나19 재확산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한 관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생겨난 새로운 여행 방식은 비대면(untact) 여행이다. 지난 2월말 개통한 여수~고흥 연륙·연도교를 낭만버스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여수 섬섬길’ 투어는 생활 속 거리두기 방역 지침을 준수하면서 지난 5월 1일부터 신규 운행을 시작했다.

일몰 시간에는 여자만의 환상적인 노을을 만날 수 있는 코스로 매일 1회, 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운행하고 있다. 섬 정취를 느낄 수 있는 낭도 섬둘레길 등 도보여행 코스, 아름다운 노을과 갯벌이 펼쳐지는 여자만 갯노을길 등은 힐링 자전거여행 코스로, ‘여수 섬섬길’은 해안드라이브 코스로 인기가 높다.

섬 관광 편의를 돕기 위해 블루투어 섬 관광안내소와 편의시설도 올해 말까지 지속적으로 확충할 계획이다. ‘낭만여수 해안 트레킹 도심 시티투어’ 체험상품도 개발해 운영하겠다.

최근 뉴미디어를 활용한 마케팅 전략도 펼치고 있다. 여수시 다섯 번째 웹 드라마‘호접몽’시사회를 지난 5월 29일 열고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여수만의 매력적인 관광자원과 시설들을 소개하고 있는데, 벌써 조회 수가 3400건 이상, 댓글도 1000여건이 넘어서면서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개별 여행객에게 비디오 해설이 제공되는 ‘여수 미디어 투어’도 6월부터 제공하고 있다.

코로나19 추이를 지켜보면서 여수의 대표적인 낭만 브랜드인 ‘여수 밤바다&낭만버스킹’ 운영도 재개할 계획이다.

지난 4월 한국관광공사 야간관광 100선에 선정된 낭만포차, 여수해상케이블카, 여수밤바다&낭만버스킹을 비롯한 여수~고흥 연륙·연도교 해상교량 야간경관 상품을 통해 체류형 관광객을 늘려나가면서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

'여수 섬섬길' 투어로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는 조화대교 야경 사진=여수시

■기존의 관광산업과 호환하며 개별, 온라인, 생활 속 거리를 두면서도 관광수요를 충족시킨다는 말씀인데 많은 분들이 여수를 오게 되면 특별한 방역 대책이 있는지.

지난 5월 황금연휴 이후 여수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지난 10일 한국관광공사에서 국내 여행 재개시 첫 국내여행 희망 방문지를 조사했는데 기초지자체 중 여수가 가장 선호도가 높았다고 알고 있다.

우리 여수가 매력적인 관광 자원이 많기도 하지만, 코로나19 청정 지역으로 널리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런 여수의 이미지가 하나의 브랜드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관광은 활성화하되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 두기 방역 대응은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식도락이다. 최고의 식도락과 위생을 위해 ‘음식업소 1인 복합 찬기 시범사업’을 도입하여 식문화도 개선해 나가고 있다.

혹시 있을지도 모르는 외부로부터의 감염을 막고, 시민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우리 시 직원들이 24시간 교대로 시외버스터미널 2개소, 기차역, 여객선터미널 등에서 방문객을 대상으로 발열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주요 관광시설 70개소를 대상으로 지도점검반을 편성 수시로 현장을 확인하고 있다.

관광사업체에서는 종사자와 방문객의 마스크를 착용을 안내하고, 입장시 발열 상태를 확인하고 있다. 수시로 손잡이, 난간 등 다중 접촉시설물을 소독하고 있으며, 정기 방역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대형 숙박시설에서는 감염병 발생시 신속한 초기대응을 위해 방문객 명부도 작성 관리하고 있다.

지금까지 잘 대응해 왔듯이 분야별로 방역지침을 잘 준수하고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개인 위생수칙을 잘 지킨다면 코로나19 이후 청정여수의 브랜드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확신한다.


김민재 기자 news33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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