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파 “짓밟혀라”...협상파 “7개 상임위원장 받았어야”

▲ 미래통합당 30일 오후 송파병에 출마하는 김근식 후보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지난 29일 국회 본회의에서 17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된 이후 미래통합당 내부에서는 강경파와 협상파의 목소리로 나뉘었다.

4,15 총선에서 미래통합당 소속 후보로 총선 출마한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냥 끌려가고 짓밟히라”면서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교수는 “민주화 이후 지속되어온 견제와 균형의 원리마저 짓밟고 여야 존중과 협치라는 민주주의의 기본마저 뭉개버리고 말았다”면서 “그래도 통합당은 견뎌야 하고 당으로서 올바른 주장은 하되 결국은 끌려갈 수밖에 없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야 한다”면서 장외투쟁은 안되지만 상임위에 복귀해서도 안된다고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억울해도 삭발은, 화가 나도 단식은, 열받아도 농성은, 장외투쟁은, 특히 빠루는 절대 안 된다”면서 “극한으로 열받게 해서 삭발, 단식, 농성, 장외투쟁 하게 만드는 것은 민주당이 원하는 바로 그것이다”면서 외치고 주장하되 질질 끌려가라고 말했다.

이어 “강제배당된 통합당 의원 없이 개최되는 법사위에서 민주당과 열린민주당의 한심한 의원들만 모여서 김남국과 김용민과 김진애가 떠드는 모습, 윤석열을 찍어내고 한명숙을 구해내고 법무장관이 검찰총장 욕해대는 법사위 그들만의 목불인견을 국민들이 그냥 날것으로 보게 될 것”이라면서 상임위에 복귀해서는 안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러면서 “그 자리에 통합당 의원이 있는 것보다 없는 게 천지분간 못하는 거대여당의 난리굿을 제대로 국민들에게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현재 국회 보이콧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반면 장제원 미래통합당 의원은 3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빈손으로 국회에 복귀하는 것보다 상임위원장직 7개, 국정조사와 청문회를 받는 것이 그나마 그림이 나았을 것”이라면서 아쉬움을 토로했다.

미래통합당 장제원 의원이 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21대 국회 개원 기념 특별강연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장 의원은 “끝끝내 더불어민주당이 17개 상임위를 독식하고 입법, 예산 프리패스의 길을 열었다”며 “결국은 우리가 볼 때는 당당한 모습으로,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빈손으로 국회에 들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면서 상임위 복귀를 언급했다.

이어 “어제가 골든타임이었다”며 “협상론을 주장한 사람으로서 무척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등록금 반환 지원 추경 2718억원 증액안 국회 교육위 통과 대학생들이 보면 눈이 번쩍 뜨일 기사”라며 “민주당은 우리에겐 폭거를, 국민에겐 착한 정치를 반복할 것”이라면서 미래통합당의 투쟁 방식을 수정해야 한다고 밝혔다.

장 의원은 “끝없는 강경론은 막다른 골목을 만난다. 투쟁은 수단일 뿐”이라며 “우리가 민주당에게 상임위 몇 개 적선하듯 던져줄 그 날을 위해 분루를 삼키고 오늘을 인내해야 하겠다. 세련되게 독해져야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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