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 프로젝트 기술적 실용성·현실성 검토

▲ 미디움 블록체인 가속솔루션 MDL 3.0 1. 사진=미디움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실속 있는 블록체인 기업에 자본이 몰리고 있다. 블록체인 투자자금이 현실성 있는 블록체인 기술을 주목하면서 블록체인 프로젝트 역시 기술적 실용성과 현실성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1일 블록체인 업계에 따르면 블록체인을 화두로 한때 과열됐던 암호화폐 시장의 거품이 사라지면서 당시 기대와 대박을 기대하는 심리가 잦아들고 있다.

현재 투자자들의 손실 회피 심리로 암호화폐 거래소의 실 거래량이 축소되는 상황으로, 국내 최대거래소인 빗썸 코리아 역시 2년전 매출의 절반수준으로 거래량이 급감했다.

투자자 입장에서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타당성과 현실성에 대한 검토과정이 훨씬 까다로워지고 있는 셈이다.

실제 시장조사기관 CB 인사이트(CB Insigh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ICO 조달액이 전년대비 95% 감소했다.

암호화폐 시장이 급격히 축소되는 반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기술적 실용성과 현실성에 대한 검토는 활발하게 진행중이다.

국내 블록체인 프로젝트의 경우 지난해 10월 코인플러그가 금융권으로부터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7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다. 올해 들어 블록체인 서비스플랫폼 람다256과, 게임 개발사인 수퍼트리를 비롯 대부분 국내 프로젝트는 상용화 가능한 기술과 서비스를 개발하며 가능성을 인정받아 각각 시리즈A 80억원, 30억원 규모로 투자를 유치했다.

또한 블록체인 하드웨어 가속기술과 의료분야의 협업모델을 투자유치에 성공한 사례도 있다. 고성능 블록체인 솔루션 전문기업인 미디움은 지난 5월 블록체인 초고속 블록체인 솔루션 MDL시리즈를 출시하며, 국내 바이오분야 선두기업으로부터 60억원 규모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미디움의 블록체인 솔루션 MDL3.0은 상용서비스에 대응할 수 있는 30,000TPS 구현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디움 관계자는 "영국 시장조사기관의 집계에 따르면 국내 5G통신의 실제 접속비율이 15% 안팎"이라며 "이는 전국 10만9천개의 5G망 기지국의 수가 LTE 기지국의 1/8 수준에 불과한 것과도 밀접하게 연관된 것처럼, 블록체인 기술의 도입과 확산을 위해서는 그 기술을 뒷받침할 수 있는 수준의 하드웨어 인프라가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전했다.

블록체인 업계 전문가는 "블록체인 기술의 혁신이 실효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이론이나 컨셉 단계를 넘어 실제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의 성능개선이 필요하다"며 "이는 다양한 산업분야와 정부 주체의 공공서비스 적용 등을 통해 사회적 효용성을 증명할 수 있을 것"이라며 납품실적과 적용사례 등 중요성을 강조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