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생 52명·해외유입 11명…누적확진자 1만2천967명, 사망자 282명

대전시 천동초교 운동장에서 진단하는 의료진.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좀처럼 잡히지 않는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피로감을 느끼는 이들이 많다. 하지만 보다 더 경각심을 갖고 감염에 주의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수도권과 대전, 광주에 이어 대구까지 번지면서 일일 신규 확진자가 닷새 만에 다시 60명대로 급증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3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63명 늘어 누적 1만2천967명이라고 밝혔다. 신규 확진자는 지난달 28일(62명) 이후 5일 만에 60명대로 올라섰다. 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52명, 해외유입이 11명이다.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50명을 넘은 것은 지난달 18일(51명) 이후 보름만이다. 

지역발생 52명을 시도별로 보면 서울 12명, 경기 16명, 인천 1명 등 수도권이 29명이다. 그 외에 대구에서 10명, 광주 6명, 대전 4명, 충남· 전북·경북 각 1명 등 전국 곳곳에서 확진자가 나왔다. 이는 한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감염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를 본 대구에서 한 연기학원을 중심으로 10여명의 확진자가 무더기로 쏟아지면서 지역감염이 본격적으로 확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대구에서 코로나19 상황이 안정기로 접어든 지난 4월 초 이후 집단감염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도권에서는 교회를 비롯한 기존의 집단감염 사례를 중심으로 확진자가 계속 나오는 가운데 경기 의정부의 한 아파트와 헬스장을 중심으로 10여명의 감염자가 쏟아졌다. 광주에서는 사찰인 광륵사 집단감염과 관련해 오피스텔, 교회, 여행자모임 등을 고리로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전날 낮 12시 기준 누적 확진자는 49명이다.

국내 코로나19 평균 치명률은 2.17%다. 50대 이하에서는 치명률이 1%에 미치지 못하지만 60대 2.42%, 70대 9.45%, 80대 이상 24.78% 등 고령층으로 올라갈수록 급격히 높아진다. 금일 0시까지 격리해제된 확진자는 75명 늘어 총 1만1천759명이고, 현재 격리치료 중인 환자는 12명 줄어든 926명이다.

현재까지 코로나19 검사를 받은 사람은 총 130만7천761명이다. 이중 127만3천234명이 음성 판정을 받았고 나머지 2만1천560명은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매일 오전 10시께 당일 0시를 기준으로 국내 코로나19 일별 환자 통계를 발표한다. 다소 잠잠해졌던 코로나가 다시 한번 전국적으로 확대 현상을 보임에 따라 보다 주의하여야할 필요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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