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숙현 사망 진상조사와 최숙현법 제정 의지 밝혀

▲ 더불어민주당 박정 간사, 임오경 의원 등 더불어민주당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위원들이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고 최숙현 선수 사망 사건과 관련해 상임위 차원의 진상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히며 엄중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故 최숙현 선수의 사망 사건과 관련해서 정치권에서 한 목소리를 냈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망에 대한 진상조사와 청문회를 추진하기로 했고, 미래통합당은 ‘최숙현법’ 제정 의지를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문체위원들은 지난 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오는 6일 문체위 전체회의를 열어 관련 부처로부터 업무보고를 듣고 긴급 현안질의를 할 계획이다.

더불어민주당 간사인 박정 의원은 “진상조사나 청문회 등을 통해서 앞으로 절대 스포츠 폭력에 의한 안타까운 죽음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영화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실제 주인공인 핸드볼 국가대표 선수 출신 임오경 의원은 “우리나라 체육계의 희망이었던 젊은 선수가 아무도 들어주지 않는 안타까운 절규만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다”면서 최 선수르 지켜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 울먹였다.

임 의원은 “성적 지상주의만을 지향하는 지자체 소속의 운동부, 그 안에서 벌어졌던 폭행과 불합리의 문제에 대해서는 왜 눈을 감고 귀를 닫고 있었나”고 반문했다.

박 의원은 미래통합당을 향해서는 “이런 문제는 여야를 떠나서 같이 해결해야 할 문제잖느냐”면서 국회 복귀를 호소했다.

또한 “내가 잠정적인 야당 간사에게 연락드려서, 꼭 같이 참여해달라고 말씀드릴 것”이라며 “위원장과 간사간의 협의로 어떻게 진상조사위원회를 꾸릴지, 상임위 차원에서 청문회를 진행할지 논의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통합당 의원들은 이날 국회 의원회관에서 간담회를 열어 체육계를 질타했다. 봅슬레이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감독 출신인 이용 의원은 “심석희 선수 사건이 2년이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일어났다는 점에서 굉장히 안타깝다”면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정희용(왼쪽부터), 김예지, 이용, 김석기, 김웅 의원이 2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장에서 숨진 최숙현 트라이애슬론 선수의 진상조사를 위한 계획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석기 의원은 “이미 체육회에서 컬링팀, 스피드스케이팅팀 국가대표 선수들 사이에 문제를 수 차례 얘기했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해서 철저한 대책 수립이 필요하고, 실태조사를 치밀하게 전국적으로 해볼 필요가 있다”고 언급했다.

정희용 의원은 “대한체육회에서 신고를 접수하고 40일 동안 제대로 된 자료 확보에 실패했다”며 “녹취록이나 일기장 등 자료들이 많이 있는데 이를 조기에 확보했다면 빨리 조치를 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질타했다.

김승수 의원은 “대한체육회 클린스포츠센터, 경찰, 대한철인3종협회 등 많은 기관에 호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서 정말 개탄을 금할 수가 없다”고 체육계를 향해 비판을 가했다.

문화체육관광부를 향해서는 “차관이 와서 보고했어야 한다”며 “차관이 오지 않은 건 국민과 고인에 대한 적절한 대응책이 아니다”고 지적했다.

한편, 미래통합당은 선수들이 가혹행위 피해를 당하지 않을 수 있게 대책을 마련하는 최숙현법 제정에 나서기로 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