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아들 준용씨 2억원대 시세차익 얻어

▲ 미래통합당 곽상도 의원이 1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회의실에서 비공개 율사모임 회의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곽상도 미래통합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가 박근혜 정부 때 빚내서 산 아파트를 최근 팔아 2억원대 시세차익을 얻었다면서 투기가 아니냐는 지적을 했다.

곽 의원은 지난 5일 보도자료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준용씨도 현 정부 부동산 정책의 수혜자”라면서 문준용씨에 대해 비판했다.

곽 의원에 따르면 준용씨는 서울 구로구에 위치한 '신도림팰러티움'이라는 주상복합아파트 84㎡를 2014년 4월에 3억 1000만원을 주고 샀고, 6년 뒤인 2020년 1월에 5억 4000만원으로 되팔아 시세차익으로 2억 3000만원을 챙겼다. 아파트 매수가격의 74%에 달하는 수익이다.

곽 의원은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준용씨가 2014년에 이 아파트를 살 당시 신한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았고, 등본상 채권최고액이 1억 6500만원으로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현직 대통령의 아들은 박근혜 정부 때 은행으로부터 대출을 받아 부동산을 샀는데, 문재인 정부에 이른 지금은 대출을 받아 아파트를 사기도 어려워졌다”면서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국토부 장관에게 투기성 주택 보유자의 부담을 강화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준용씨가 이 아파트에 실거주한 것이 아니라면 전세를 끼고 은행대출을 받아서 산 투기 수요라고 볼 수밖에 없다. 준용씨가 아파트에 직접 거주했는지를 명백히 밝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자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곽 의원이 20대 국회의원으로서 재산 신고한 내역을 살펴보면 올해 상반기까지도 서울 송파구 장미아파트 건물(141.00㎡)을 보유하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된다”며 “송파구 재건축 아파트로 얼마 수익 보셨냐”면서 곽 의원을 질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남국 의원이 25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민주사법개혁의원모임, 민주연구원 주최로 열린 '민주사법개혁 연속세미나, 집단소송·징벌손배·증거개시 등 재판제도 개혁'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 의원은 “현재까지 보유하고 있는지 여부는 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확인이 불가하다”며 “각자의 사정이 있으니까 대구 국회의원이 왜 서울 송파구 신천동의 재건축 아파트를 보유하고 있는지 궁금하지도 않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나 부동산 거래 정보를 보면 최근 5년 사이에 최소 6~7억에서 10억 가까이 올랐더라”고 질타했다.

이어 “제가 의원님이라면 대통령 아들 오피스텔 시세 차익 가지고 정치 공세 할 것이 아니라 의원님이 보유하고 있는 재건축 아파트 시세가 무섭게 오르는 것을 보면서 대한민국의 부동산 정책을 고민하겠다”면서 정치적 공세를 그만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국회의원이시니까 폭로성, 일회성 근거 없는 의혹 제기 그만하시고, 진심으로 정책을 함께 고민하자. 국민의 혈세로 지급되는 국회의원 세비를 아깝지 않게 일하자”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