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월렛 플랫폼·에드라 코인 등 피해자 속출
투자 유의 종목 확인 등 포트폴리오 구축 필요

▲ 업비트 로고
[일간투데이 유경석 기자] 디지털 자산 투자 피해가 계속되면서 포트폴리오 구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투자 유의 종목과 지정 사유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는 것으로, 이더월렛 플랫폼을 이용한 사기로 피해자가 속출한 데 이어 모바일 디바이스 블록체인 경영권 분쟁 등 디지터 자산을 둘러싼 잡음이 계속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

최근 이더월렛 플랫폼을 이용해 투자자들을 모집한 후 이더리움 출금을 정지시켜 500억원에 달하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인원만 2500~3000명으로 추정된다.

이는 2017년 이후 수많은 피해자들을 양산한 가상화폐배당형투자유치사기 중 하나다. 투자한 원금은 이더리움 등 가상화폐로 안전하게 보장되고 데일리배당 등 일정한 이자형 배당이 지급된다는 설명과 달리, 원금에서 무리한 배당금을 지급해 결국 원금손실이 예견된 방식이기 때문이다.

더 많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많은 배당금이 지급된다는 것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무리한 배당금을 지급한 것으로 보인다.

현재 사기죄, 유사수신행위의규제에관한법률위반, 방문판매법위반 등 혐의로 수사중이다.

이와 함께 2018년 블록체인 기술로 통신비 0원 시대를 열겠다며 출범한 에드라(EDRA) 코인은 경영권 분쟁이 발생하면서 투자자들이 피해를 호소하고 있다.

프리세일을 통해 14원에 거래되던 에드라 코인은 지난달 29일과 7월 3일 해외거래소와 국내거래소에서 각각 상장폐지돼 현재 가치는 0원이다.

이는 에드라 코인은 애초 블록체인이 아니었던 탓에, 경영권 갈등이 발생하자 개발자가 포함된 일부 임원들이 수십억 개에 달하는 에드라 코인을 생성한 후 유통하면서 시세가 폭락했기 때문으로 전해진다.

에드라 코인의 시세폭락으로 1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피해를 입었고, 에드라코리아 역시 신뢰악화 등 악재가 겹치면서 폐업위기인 것으로 알려진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2월 업비트를 시작으로 국내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도 투자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투자 유의 종목 지정제를 실시하고 있다.

주식 투자와 마찬가지로 안전한 투자 포트폴리오 구축을 위해서는 디지털 자산 거래소의 투자 유의 종목과 지정 사유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증권거래소와 달리 디지털 자산 거래소들은 독립적으로 운영된다. 투자 유의 종목 역시 각자 기준에 따라 지정된다.

디지털 자산이 투자 유의 종목으로 지정되는 사유는 크게 3가지다. 해당 블록체인 프로젝트가 처한 상황이 크게 달라졌거나, 핵심 기술에 변화가 있을 경우, 혹은 거래량이 심각하게 하락하는 경우다.

투자 및 디지털 자산 매수 이유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에 변동이 생겨 투자에 주의가 필요할 경우 투자 유의 종목 지정이 결정된다.

기술 변화 역시 마찬가지다. 가령 메인넷을 이동하겠다고 공표했음에도 그에 필요한 기술 지원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투자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됐다고 판단, 유의 종목에 지정한다.

유동성이 현저하게 줄어들 경우 시세 조작에 쉽게 노출될 수 있기 때문에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이후 순매도나 순매수 수량을 상세하게 모니터링하여 개선 여부를 파악한다.

국내 대표 디지털 자산 거래소 가운데 하나인 업비트의 경우 이외 최근 이슈가 되고 있는 다크코인처럼 익명 거래 지원을 표방하거나 프로젝트 개발팀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어려워 향후 기술 지원 문제 등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될 경우에도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있다.

업비트는 투자 유의 종목 지정 후 약 일주일 간 검토 및 소명 절차를 통해 지정 해제 또는 상장 폐지를 결정한다. 단 업비트 시세와 글로벌 시세간 가격 차이가 커 지정된 디지털 자산의 경우 시세가 안정화되면 유의 종목에서 해제된다.

투자 유의 종목 지정 및 상장 폐지 조치는 궁극적으로는 투자자 안전을 위한 것으로, 거래 가치가 현저히 떨어질 수 있는 혹은 거래 지원이 중지될 수 있는 디지털 자산에 대한 과도한 투자를 방지하기 위함이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는 지난해부터 투자자 안전 보장 및 투명한 투자 환경 조성을 위해 다크 코인 방출과 같은 다양한 조치를 선제적으로 실행에 옮기고 있다"며 "올바른 디지털 자산 투자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상장과 상장 이후 관리에 더욱 신경 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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