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머리에 우동이 들었는지”...양향자 “통합당 징계해야”

▲ 미래 통합당 배현진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배현진 미래통합당 의원이 故 박원순 서울시장 아들 주신씨가 아버지의 장례 때문에 귀국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번 기회에 병역 비리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이 정치권에서 일파만파 퍼지고 있다.

진중권 동양대 전 교수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배 의원을 향해 “머리에 우동이 들었는지”라면서 원색적인 비난을 가했다.

그러자 배 의원은 진 전 교수를 향해 “‘내 친구 조국’ 이후 분열적인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진 교수에게 깊은 안타까움을 전한다”고 말했다.

배 의원은 “한때 창발적 논객이셨는데 최근 ‘삶은 소대가리’식의 막말만 찾으신다”며 “그저 안타깝다. 많이 힘드신가보다”라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8년만에 귀국한 박주신씨가 바로 출국 않고 풀면 될 간단한 문제를 연 이틀 온 여권이 들고 일어나 난리”라면서 건강검진만 받으면 되는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재판부의 오랜 부름에 응하기만 하면 본인과 부친의 명예를 회복할 기회가 생기는데 무엇이 어렵겠나”고 강조했다. 하지만 배 의원의 주장과는 달리 이미 박주신씨의 병역비리 의혹은 종결된 상태이다.

더욱이 주신씨에게 의혹을 제기한 이들에 대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2심 재판이 진행중에 있다.

더불어민주당 송갑석 의원 [연합뉴스 자료사진]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시작부터 끝까지 틀렸다”며 “박 시장과 유족에 대한 모욕적 언행을 즉각 사죄하고, 근거 없는 의혹 제기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배 의원이 그런 말씀을 하시는 타이밍이 상대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하는 일인 것 같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조금 지나서 해도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고 외국에 있다가 아버지도 아직 보지도 못한 상황인데 그런 말씀을 하시는 게 적절한가. 또 2013년도에 무혐의로 종결된 사안이다. 그리고 2심 재판이라는 것이 피고가 박씨가 아닌 병역비리 의혹을 제기한 당사자에 대한 손해배상 청구 같은 거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실질적으로 팩트체크가 안 된 상황에서 이런 발언을 하는 것은 저는 적절치 않다고 본다”며 “특히나 미래통합당의 윤기찬 홍보위의 부위원장도 적절치 않다고 인터뷰에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런데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당 차원에서도 조금 제재하는 이야기는 있어야 하지 않나, 이런 생각이 든다. 비공식적으로라도”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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