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원 단기적 생존과 구호의 수단 넘어 개혁과 전환 마중물 삼아야"

▲ 손병두 금융위 부위원장이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사진=금융위원회

[일간투데이 배상익 기자] 손병두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금융지원을 단기적 생존과 구호의 수단을 넘어 개혁과 전환의 마중물로 삼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손 부위원장은 14일 은행회관 '금융리스크 대응반 회의'를 주재하며 "코로나19로 인한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기업이 본원적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민생·금융안정 패키지 프로그램(3.24일), 기업 안정화방안(4.22일) 등의 준비·집행상황을 점검하는 한편, 소상공인 지원 프로그램 추진상황, 중소·중견기업 자금지원 상황 및 애로사항 등에 대해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경제, 사회 전반에 걸쳐 큰 변화가 나타나고 있는만큼,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개혁과 전환을 지원해나가겠다"며 "최근 우리나라 경제가 긍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을 경기회복의 모멘텀으로 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회복에 대한 불확실성이 큰 상황에서도, 우리나라는 내수지표가 2개월 연속 개선되고, 카드 승인금액도 증가하고 있으며, 수출 역시 감소폭이 축소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긍정적 흐름을 경기회복으로 이어가도록 민생금융안정패키지 프로그램을 차질없이 이행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손 부위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하여 비대면 생활방식이 보편화되고, 신성장 산업 등이 부각되고 있다"면서 "우리의 일상을 변화시킬 것이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하기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이에 "정부는 비대면 환경변화 등에 대응하여 금융규제 샌드박스, 데이터 3법 등 과감한 혁신과 규제 완화를 지원할 뿐만 아니라, 예상되는 부작용 예방방안도 병행하여 추진하고 관계부처, 정책금융기관의 연계컨설팅을 통해 기업들이 업종전환, 사업구조 개편 등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손 부위원장은 "비대면, 디지털로의 전환은 코로나19로 인해 피해가 누적된 일부 업종 및 기업들에게는 어려움을 가중시킬 수 있으며 양극화의 심화요인이 될 수 있다" 며 "저신용 회사채·CP 매입기구, 기간산업협력업체 지원 프로그램 등을 7월 중에 가동하여 취약업종과 저신용등급 기업 등에 대한 지원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사회안전망으로서 금융의 포용성을 확대하여 서민금융 등 취약계층을 위한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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