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회를 부추기고 있다” 맹비난

▲ 국민의힘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 및 지도부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화상 의원총회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보수 단체가 개천절에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집회를 고려하고 있는 것에 대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두둔하는 발언을 하자 여권에서는 일제히 맹폭을 가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기자들에게 “교통과 방역에 방해되지 않는다면 그 사람들의 권리 아니겠나”면서 두둔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일제히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원욱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종인 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가 집회를 부추기고 있다”고 힐난했다.

그러면서 “드라이브 스루라는 이름으로, 시위의 목적과 그 안에 광기를 숨기지 말라”고 강하게 질타했다.

이 의원은 “정부가 창안한 드라이브 스루 선별진료소 방식은 빠르게, 안전하게 코로나19 진단을 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세계로부터 칭찬받은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그 시위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이 아닌, 그냥 차량 시위다. 차량 시위 역시 폭력이 예상되고, 국민 안전을 위협하는게 예측된다면 금지가 당연하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역시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극우세력과 결별할 마음이 없음이 확실하다. 국민의 짐, 공공의 적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과 다름없다”고 질타했다.

우 의원은 “서울 도심 교통 마비는 둘째치고 얼마나 많은 공권력과 행정력이 낭비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무엇보다 8·15 집회를 주동했던 세력인데 이들이 재판부에 방역수칙을 잘 지키겠다 해놓고 무슨 사달을 냈는가”라며 “이들을 믿으라는 것인가. 국민에게 미안하지도 않는가. 정말 개탄스럽다”고 주 원내대표를 비난했다.

또한 “어떠한 형태로든 공공의 안녕을 해치는 행위를 용납해서는 안 된다”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티끌만큼도 중히 여기지 않는 정치 행태는 이 땅에서 사라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당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815 광복절 집회로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노심초사하고 피해를 봤냐”고 반무했다.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 자료사진=연합뉴스

그러면서 “제1야당 원내대표라는 분이 할 말은 아니다”며 “그들의 권리라는 말이 말이냐? 막걸리냐? 그 권리로 국민들이 위험해도 좋단 말인가?”고 강하게 따졌다.

이어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위협을 주는 그 어떤 집회도 반대하고 ‘철회하라’(라는) 말을 그렇게도 하기 싫은가?”라며 “집회를 강해하려는 사람들도 문제지만 그들의 권리라고 말하는 사람도 참 어이없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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