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구리·광명·광주·용인 순으로 매매가격 올라
교통호재 기대감에 주변 지역까지 덩달아 집값 상승

▲ 3기 신도시 남양주 왕숙 지구 모습. 사진은 내년 11~12월 사전청약에 들어가는 2400가구 규모의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왕숙 지구 일대 전경.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서울과 인접한 경기도 아파트를 찾는 사람이 늘면서 아파트 실거래 가격이 오르고 있다.

특히 교통호재 기대감과 3기 신도시 등 개발호재가 맞물리는 인기 지역에서 매매가격이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경기도 지역별 아파트 실거래 평균 단위당 매매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남양주였다. 남양주는 올 8월 기준 지난 1월 대비 아파트값이 3.3㎡당 952만원에서 1148만원으로 20.6% 상승세를 나타냈다.

이어 ▲구리 20.4%(3.3㎡당 1583만→1906만원) ▲광명 18.5%(3.3㎡당 1957만원→2320만원) ▲광주 17.5%(3.3㎡당 887만원→1043만원 ▲용인 17.0%(3.3㎡당 1173만원→1373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남양주, 구리, 광명 등 상위권에 오른 지역을 보면 기본적으로 서울과 인접해 접근성이 높다는 공통점이 있다. 여기에 남양주와 맞닿은 광주와 용인 등도 교통호재 등으로 가치 상승 행렬에 탑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남양주는 다산신도시 및 별내신도시에 이어 3기 신도시가 선정됐다. 별내역이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B노선(2027년 개통 예정)과 지하철 8호선 연장선(별내선, 예정) 등이 예정됐다.

이런 호재를 바탕으로 이들 지역 내 신규 아파트 역시 인기리에 분양을 마쳤다. 이달 현대건설이 경기도 광주 삼동역세권에 분양한 '힐스테이트 삼동역'은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5.0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세대 마감됐다. 광주 지역의 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가 청약결과로 반영됐다는 업계의 평가다.

경기도 광명시 광명뉴타운 14구역을 재개발한 '광명 푸르지오 포레나'도 1순위 청약결과 평균 12.7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광명시는 서울 접근성이 우수한 지역인데다, 해당 단지의 경우 지하철 7호선인 광명사거리역 역세권으로 서울 강남, 인천 등으로의 접근이 용이하다는 점에서 관심을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올들어 서울 아파트의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 급등하면서 투자자 및 실수요자들이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경기도 아파트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며 "주요지역 내 아파트 실거래가 상승 분위기가 곧 신규 분양 아파트의 청약까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경기도 내 아파트 실거래 평균 단위당 매매가격 상승률이 높은 상위 지역에서 신규 분양을 앞두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S건설은 내달 경기도 남양주시 별내택지개발지구 복합1블록에서 주거복합단지 '별내자이 더 스타'를 공급한다. 아파트 전용 84~99㎡ 총 740세대와 오피스텔 전용 47~49㎡ 총 192실로 구성된다.

이달 서희건설은 경기 용인시 유림동 330-1번지에서 '용인 보평역 서희스타힐스 리버파크'를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 52~105㎡ 총 1963가구 규모로 이 중 976가구를 일반분양한다. 다음 달 반도건설은 경기 남양주시 지금·도농2구역에서 '남양주 도농 반도유보라'를 분양한다. 주상복합 단지로 전용 47~67㎡, 총 194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이 가운데 166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대우건설·롯데건설·현대엔지니어링 컨소시엄은 오는 11월 경기도 광명시 광명동 12-2(광명2R구역 주택재개발)에서 3344가구 규모의 대단지 공급이 예정돼 있다. 이 중 약 730가구가 일반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전용 36~102㎡으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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