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물류서비스법, 노동자들 편에서 서서 조정·심의"
택배노동자, "분류작업, 정부 발표와 달라…노사정 협의해야"

▲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용산 SUB에서 택배종사자 보호조치 및 코로나19 방역현황을 현장점검하며 관계자로부터 택배 분류 자동화 시설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이욱신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4일 추석 성수기를 앞둔 택배 현장을 찾아 택배 노동자 등으로부터 현장의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관계부처에 개선을 주문했다.

이날 서울 중구 CJ대한통운 용산 SUB를 방문한 이 대표는 "올해만 택배 노동자 일곱분이 과로로 순직하셨다"며 "한분 한분의 희생에 대해서 큰 슬픔을 느꼈다. 송구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분류 현장에서 택배 노동자께 '저를 많이 미워하셨죠?'라고 여쭤봤다"며 "철부지처럼 제가 추석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했다.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이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추석 귀성 대신 고향 부모님께 선물 보내기 운동을 제안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택배 노동자의 처우개선 등 내용을 담은 생활물류서비스산업 발전법안을 거론하며 "아직도 덜 해결될 쟁점들이 있을 것"이라며 "노동자들의 편에 서서 법안을 조정하고 심의하겠다"고 약속했다.

김태환 과로사대책위 공동대표는 "일요일 출근 문제가 현장에서 이슈였는데 정부의 노력으로 밤 늦게 안 하는 걸로 결정했다. 그 소식듣고 기뻐하고 있다"며 "다만 분류인력 투입되지 않아 택배송 하는데 많은 어려움 겪고 있다. 국토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매일 시스템 점검한다는데 저희 내용과 너무 큰 차이가 있다"고 지적했다.

강기혁 택배노조위원장은 "분류는 우리 것이 아닌데 현재 분류작업은 수수료 포함된 노동자 몫이다. 지금 6-7시간 배송에 분류하니까 임계치까지 왔다"며 "택배 문제도 노사정 모여서 '우리도 부담하겠다', '대리점도 회사도 하자' 이렇게 정리하면 이 문제 원포인트로 해결된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국토교통부와 고용노동부 등을 향해서 "틈이 생겼을 때 바로 보완해야 제대로 된 행정"이라며 "인력 배치가 제대로 되는지 점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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