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는 여전히 집회 강행 의지 밝혀

▲ 박재민 국방부 차관이 24일 더불어민주당 국회 당대표실을 방문, 이낙연 대표 등에게 북한 해역에서 발생한 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 공무원 피격 사건에 대해 보고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개천절 드라이브 스루 집회에 대해 25일 강력 비판하고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자신의 SNS를 통해 “드라이브 스루는 신속하고 안전한 코로나1) 진단 검사를 위한 K-방역의 빛나는 아이디어인데 그것을 불법집회에 쓰겠다는 발상 자체가 용납하기 어렵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개천절 광화문 집회를 예고했던 일부 보수단체들이 집회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며 “불행 중 다행이지만 그들 가운데 일부는 드라이브 스루 방식의 차량 시위는 강행하겠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 “또 다시 도심 시위를 벌이겠다는 것은 국민의 걱정을 외면하고 방역에 저항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찰은 형태가 무엇이든 시위를 원천봉쇄하고 불법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벌하기 바란다”고 주문했다.

이런 가운데 최인식 8.15 비대위 사무총장은 지난 24일 “25일 오전에 헌법 수호를 위해 서울행정법원에 집행정지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면서 집회 강행 의지를 보였다.

최 사무총장은 “집회를 제한하더라도 감염병예방법에 따른 수칙을 준수하도록 안내해야지, 아예 금지하는 것은 독재 국가로 가는 행태”라고 질타했다.

또한 비대위는 “문재인 정권의 방역은 정치방역”이라며 “10월 3일 집회 금지 통고는 헌법 위반이며 절대 수용할 수 없다. 집회 참가는 시민적 상식과 양심에 맡겨야 한다”고 강하게 주장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가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연합뉴스

한편,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25일 KBS 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 “막을 방법은 없지만 자제하는 것이 좋겠다”고 밝혔다.

주 원내대표는 “방역에 전혀 지장이 없고 교통에 방해가 안 된다면 헌법상 보장된 집회의 자유를 금지할 명분이나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오죽하면 저렇게까지 할까 하는 마음으로 짠하게 보고 있다”면서도 “방역 실패의 책임을 몽땅 떠넘기려고 하니, 좀 자제를 하는 것이 좋겠다. 빌미를 주지 말자는 입장”이라고 언급했다.


저작권자 © 일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