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온도조건에 따라 벼멸구 활동 및 피해 필지 발생 둔화

[일간투데이 김효관 기자] 강진군(군수 이승옥)은 본격적인 벼 수확기가 2~3주 뒤로 다가옴에 따라 고품질 쌀 생산을 위한 벼 생육후기 벼멸구 예찰 활동을 실시했다.

생육중기 긴 장마철에 의한 기압골의 영향과 잦은 태풍으로 중국으로부터 비래한 벼멸구의 발생 밀도가 평년 대비 25배나 늘어난 올해, 수확기까지 농가 피해 최소화를 위해 적극적인 조치에 나선 것이다.

강진군의 경우 올해 바닷가 해변을 중심으로 일부 지역에서 8월 중·하순부터 벼멸구 피해가 발생해 일부 집중 고사되는 필지가 9월 상순까지 발생했다.

농업기술센터의 적극적인 예찰 정보 제공과 농업인들의 선제적인 사전 방제로 평년보다 많은 벼멸구가 발생했음에도 불구하고 인근 시군에 비해 피해가 적었다.

현재 기상조건(온도)은 벼멸구의 세대 경과 적정온도와 활동 저하 평균온도보다 낮다.

하지만 여전히 벼멸구가 벼 재배 포장에서 발견되고 있고, 역대 벼멸구가 대유행을 했던 시기가 추석 전후임을 감안해 농업기술센터 전 직원들이 전 읍면을 순회하며 벼멸구 우심지역, 2모작필지, 비료기 많은 논, 8월 말~9월 초 피해 필지를 중심으로 벼멸구 예찰을 했다.

김춘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이번 예찰 결과 1차 벼멸구 피해를 입은 필지에서 추가적인 벼멸구 피해는 발생이 되지 않고 있으며, 방제가 필요한 필지도 발견이 되지 않는 등 피해가 둔화되는 양상”이라며 “하지만 수확 전 혹시 모를 돌발상황 발생 대비에 따른 농가들의 자발적인 예찰이 필요한 상황이며 이에 따라 농업기술센터에서도 지속적인 현장지도 태세를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벼멸구는 국내에서 월동하지 못하고 주로 중국 남부에서 증식된 개체가 해마다 5~7월 기류를 타고 국내로 이동한다.

볏대 아랫부분 수면 위 10cm 부위에서 서식하며 볏대를 흡즙, 벼의 생육을 위축해 벼를 고사시키는 해충으로 한 마리가 보통 300개의 알을 낳는 등 번식 속도가 빨라 본답 후기에 벼 수량에 큰 피해를 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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