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취관리 시스템·외단열 시공기술·신 공법 등 개발
친환경·신재생에너지 사업 등 신기술 적용 확대 박차

▲ 충주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 센터 전경. 사진=현대건설

[일간투데이 송호길 기자] 대형 건설사들이 건설신기술을 잇따라 발표하며 신사업 확장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음식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 시스템을, 롯데건설은 외단열 시공기술 관련 신공법으로 건설신기술을, 대우건설은 아파트 옥탑층 '하프PC공법'을 개발했다.

현대건설은 국내 최초로 음식물 처리장, 하수 처리장 등의 환경기초시설을 위한 악취관리 시스템 '홈스(HOMS : Hyundai Odor Management System)'를 개발했다.

홈스(HOMS)는 환경기초시설의 내부 및 부지경계선의 악취농도를 실시간 관리하고, 악취가 주변으로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는 악취관리시스템으로, 복합악취 정보를 이용한 악취 발생 현장의 공조 제어 시스템’으로 올해 6월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홈스에는 차압제어 기술이 적용됐다. 공기가 고기압에서 저기압으로 흐르는 성질을 이용한 것으로, 악취가 발생되지 않는 실은 공기압을 높이고 악취가 발생하는 공간은 공기압을 낮춰 악취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고 원활히 포집되도록 했다.

홈스는 현대건설이 2016년 준공하고 연구수행기관으로 참여중인 '충주 음식물 바이오 에너지 센터'에 시험 적용됐다. 10만716㎡ 규모로 하루 80t의 음식물 쓰레기를 처리할 수 있는 해당 시설에서 홈스의 우수한 악취 관리 효율성을 검증했으며 향후 여러 환경기초시설에 적용을 넓혀갈 계획이다.

현대건설 기술연구소 관계자는 "악취 공해의 예방과 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증가하는 환경적 요구에 당사가 개발한 홈스(HOMS)가 좋은 해답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 연구를 통해 여러 환경 공해를 사전에 예방하고 관리하는 체계 마련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하프PC로 시공중인 모습.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은 국내 최초로 아파트 옥탑 구조물에 하프-프리캐스트 콘크리트(Half-Precast Concrete)공법을 적용한다. 대우건설은 지난 1일 경기도 수원시 송죽동에 위치한 '대우건설 기술연구원'에 실물 모형(Mockup) 제작을 완료했다. 하프-PC공법을 아파트 공사에 적용해 획기적인 공사기간 단축과 품질 향상 효과를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하프-PC공법은 PC공법의 일종으로, 기존 재래식 공법(현장에서 직접 콘크리트 타설하는 방식)과 풀-PC(Full-Precast Concrete)공법의 장점을 융합해 개발한 방식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옥탑 모듈러와 같은 부분 모듈러 공법이 기존 건설 시장의 틈새시장으로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며 "작년 옥탑 모듈러 공법에 이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옥탑 하프-PC공법을 개발하는 등 지속적인 기술 개발로 대우건설이 글로벌 스마트 건설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외단열 시공기술 관련 신공법으로 건설신기술을 취득했다.

이 기술은 롯데건설과 쌍용건설, 티푸스코리아, 생고뱅이소바코리아가 공동으로 개발한 것이다. 공식명칭은 '트러스단열프레임과 발수처리 그라스울을 이용한 건식 외단열 시공기술'이다.

기존 건식 외단열 시공은 구조틀로 사용되는 철재 프레임에서 발생하는 열교 현상(건물의 단열이 약화되는 등의 현상)으로 건물 냉난방 에너지 손실이 컸다. 신기술은 기존 공법의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열교 차단 기능이 있는 트러스 단열 프레임을 이용한다.

롯데건설은 이 기술을 김해관광유통단지 스포츠센터 현장 등에 적용해 기존 건식 외단열 시공 대비 20% 이상의 단열성능 향상됐으며 공사비용을 12% 줄이는 데 성공했다.

롯데건설 기술연구원 관계자는 "제로 에너지 건축물 실현을 위해 지속적으로 신기술 적용을 확대할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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