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 예방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를 접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 대사를 예방하는 자리에서 “미국 대선이 임박했는데 결과와 관계 없이 한미관계는 유지·발전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미국의 대선 이후 초당적 규모의 방미단을 준비 중이라면서 이같이 강조했다고 최인호 수석대변인이 전했다.

이 대표는 “한미 동맹은 지난 67년 동안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안정을 위한 핵심축으로 공헌해 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은 시대에 따라 내용을 충실하게 채워오면서 지금까지 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발전해 나갈 것”이라면서 함께 노력할 것을 주문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제가 한미동맹 최일선에 있던 한 사람이었다”면서 자신의 카투사 복무 경험을 언급했다.

해리스 대사는 “한국은 미국의 아주 모범적인 동맹국이자 우방국”이라면서 “양국 관계는 민주적 가치와 이해관계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또한 “미국 대사관은 국회 여러 의원과도 좋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대표와도 임기 동안 긴밀한 협력을 이루길 기대한다”고 했다.

비공개 면담에서 해리스 대사는 “6.25 전쟁에 참전한 카투사 노장을 부산 UN 묘지에 안장할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표는 그렇겠다고 화답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예방한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해리스 대사를 만난 이유는 지난 12일 국회 국정감사에서 이수혁 주미 대사가 “70년 전에 한국이 미국을 선택했기 때문에 앞으로도 70년 간 미국을 선택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한 것이 파문을 일으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이날 발언이 나오자 마자 한미동맹에 금이 가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더불어 국민의힘 등 야당은 문재인 정부의 한미동맹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그러자 이 대표가 이날 해리스 대사를 만나 한미동맹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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