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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머니톡톡] 삼성, 이건희가 남긴 숙제 어떻게 풀까?

  • 장석진 기자
  • 승인 2020.10.26  15:35:21
  •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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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속세 관점에선 타계 시점도 불리
그룹 지배력 유지 및 상속세 해결 난제

   
▲ 생전의 이건희 회장(제공=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장석진 기자] 25일, 반도체와 휴대폰 사업을 통해 삼성을 글로벌 기업의 반석에 올려 놓은 이건희 회장의 타계는 남은 이들에겐 애도할 틈조차 주지 않고 상속문제 해결이라는 큰 숙제를 남겼다. 지배주주의 그룹 지배력을 유지하면서도 천문학적 상속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고차함수를 푸는 과정에 일반 주주들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26일 주식시장에선 주말에 발생한 이건희 회장의 급작스런 타계로, 삼성의 향후 시나리오 예상에 따라 삼성그룹주가 들썩였다. 이건희 회장 사망 후 처음 맞는 개장일에 승계의 중심에 선 이재용 부회장의 지분율이 높은 삼성물산(13.46%)과 삼성SDS(5.51%)에 시선이 몰리며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KB증권 정동익 애널리스트는 26일자 보고서를 통해 “어떤 형태의 변화이든 삼성물산 주주들에게는 긍정적일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 근거로 “이 부회장이 최대주주인 상황에서 삼성물산의 기업가치가 훼손되는 결정을 하지 않을 것”을 들었다. 한편 현재 국회에 계류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의 향후 적용 가능성에 따른 반사이익 기대로 삼성생명(3.80%)도 상승을 보였다.

상속 개시는 이건희 회장의 사망과 함께 이미 이뤄졌다. 다만 현행법상 사망 후 6개월 기한 내 신고시 3% 공제를 받을 수 있고, 유족인 홍라희 여사가 일단은 가장 큰 상속분을 차지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이 고려사항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이사장이 각각 얼마씩의 상속을 받게 되는지, 그에 따른 계열분리 여부, 상속세 처리 방식 등에 따른 주가 움직임에 투자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추가적으로 유언장의 유무에 따라서 돌발 변수가 생길 여지도 있다.

이건희 회장이 보유했던 삼성계열사 주식의 현재가치는 23일 종가기준 약 18.2조원이다. 삼성전자(4.2%), 삼성생명(20.8%), 삼성물산(2.9%), 삼성SDS(0.01%)의 합산 가치로, 상속세의 관점에서만 보면 타계 시점이 자식들에겐 부담스런 상황이다.

이건희 회장은 삼성생명의 최대주주였지만 가치로만 보면 삼성전자 보유분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에 삼성전자 주가가 역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현 시점이 상속세를 극대화시키는 요인이 됐다.

사망 전 2개월, 사망 후 2개월 총 4개월간의 주가가 산정 기준이고, 상속세 마련을 위해 배당을 더 키워야 한다는 상황 때문에 연말이 다가오는 시점에 삼성전자의 매수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 달러화마저 약세인 상황에서 외국인 매수세라도 더해진다면 향후 2개월인 연말까지 주가 강세가 계속될 수 있다.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을 많이 가진 삼성물산의 가치가 유지될 거라는 전망에 그간 짓눌려있던 삼성물산 주가마저 고공행진하면 부담은 더욱 커진다.

지주회사를 분석하는 한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비율의 적법성 여부를 두고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1심공판이 진행됨에 따라 법적 리스크를 반영해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가 폭등에도 40% 이상 지분을 보유한 삼성물산이 주가가 오르지 못했었다”며, “삼성물산의 주가가 오르는 것이 좋다는 건 주가가 올랐을 때 이를 일부 매각할 것을 전제로 하는 말이지 그룹 지배력 유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선택이 아닌 한 이건희 회장의 타계로 삼성물산의 주가가 갑자기 움직이는 것도 부담”이라고 설명했다.

가업 승계에 정통한 한 법무법인 대표 세무사는 “10조원이 넘는 상속세를 지분을 팔아 현금을 마련해 낸다는 것은 순진한 생각”이라며, “일단은 원샷 보다는 당연히 연부연납을 택할 것이고,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마련, 지분을 담보로 한 금융권 대출 등을 통해 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승계 계획에 대한 다양한 억측이 나와 주가가 엉뚱하게 폭등하거나 하는 리스크가 있기 때문에 상속세가 확정되는 시점까지 최적화된 결과를 내기 위한 전략적 커뮤니케이션 활동을 삼성에서 진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장석진 기자 peter@d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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