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들 못 믿어서 그러냐”

▲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왼쪽)와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가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이 지난 28일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당시 본회의장에 청와대 경호원이 권총으로 무장한 채 본회의장에 들어왔다고 30일 주장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청와대 경호처를 ‘무뢰배’로 표현하면서 권총 무장한 청와대 경호처가 민의의 현장인 국회 본회의장에 있었다고 밝혔다.

김 의원실은 “시정연설 당일 의원들이 무장한 경호원 5~6명이 본회의장에 있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했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확인 중에 있다”며 “신성한 의사당 안에, 의원들을 못 믿어서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국회사무처가 무기 반입을 협의로 허용한 것이면 차후에 그런 일이 절대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한 언론에서는 청와대 경호원들이 권총으로 무장한 채 국회 본회의장에 들어갔다는 보도를 냈다.

이에 국회경호기획관실은 김 의원실에 제출한 ‘대통령 시정연설 관련 협의내용’을 통해 총기류 반입과 관련해 역대 대통령 국회 행사시 총기류는 협의 대상이 아니었다면서 시정연설 당시 국회 반입 총기류 정보는 미제출했다고 밝혔다.

또한 대통령 등의 경호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대통령경호처장은 직무를 수행하기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할 때에는 소속공무원에게 무기를 휴대하게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민의의 전당인 국회 본회의장에 권총으로 무장한 채 들어갔다는 것이 논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야당은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이 문제를 다루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주 원내대표의 몸수색과 더불어 국회 운영위의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정연설 전 박병석 국회의장과의 간담회 자리에 주 원내대표가 들어가려고 하자 청와대 경호처가 몸수색을 했고, 이 과정에서 주 원내대표와 국민의힘이 항의를 하면서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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