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클래리티AI(Clarity AI)가 도이체뵈르제(Deutsche Börse AG)와 공동 투자자 문디 벤처스(Mundi Ventures)의 주도로 이뤄진 1500만달러 규모의 투자 라운드를 완료했다고 29일 발표했다.

클래리티AI는 빅데이터와 머신러닝을 활용해 모든 사회적 이해 관계자에 대한 지속 가능성을 평가하는 독점 기술 플랫폼을 통해 투자자가 포트폴리오의 영향을 관리할 수 있도록 뒷받침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레베카 밍구엘라(Rebeca Minguela) 클래리티AI 설립자 겸 최고경영자(CEO)는 “클래리티AI의 목적은 단순하다”며 “기업이 우리 사회와 지구에 미치는 영향을 측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자자가 영향을 평가하려 할 때 단편적이고 신뢰할 수 없는 데이터와 일관되지 않은 주관적 정의, 종합 분석을 위한 표준 및 도구 부족을 겪는다”며 “역사적으로 정확하고 투명한 인사이트를 얻으려면 많은 노력과 자원을 투입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클래리티AI는 바로 이를 위한 해결책을 제공한다”고 강조했다.

클래리티AI는 2017년 창사 이후 키보 벤처스(Kibo Ventures), 파운더스 펀드(Founders Fund), 시야 벤처스(Seaya Ventures), 매튜 프로이트(Matthew Freud) 등 3조달러 이상의 자산과 기금을 운용하고 있는 고객 네트워크를 확보했다. 

클래리티AI에 따르면 사회 및 환경 영향에 대해 신뢰할 수 있는 기술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플랫폼은 3만여개의 기업과 198개 국가, 187개 지방 정부, 20만개 이상의 펀드를 확보하고 있다. 클래리티AI는 독점 기술과 알고리즘을 사용해 투자자를 위해 가장 일관적이고 포괄적인 투명한 평가를 생성한다.

밍구엘라는 “2020년은 코로나19부터 사회 정의 시위에 이르기까지 유례없는 변동성과 불확실성으로 점철됐다”며 “투자자에게는 믿고 투자한 회사의 실제 영향에 대한 정확한 인사이트를 확보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해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클래리티AI가 사업을 확장해 투자자가 사회의 가장 큰 과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회사를 식별해 투자할 수 있도록 도우려는 이유”라고 밝혔다.

클래리티AI는 조성된 투자금 1500만달러를 발판으로 독점 기술 및 인공지능(AI)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고 세계 대형 금융 서비스 플랫폼을 통합하는 등 지속 가능한 확장 계획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같은 접근을 통해 투자자와 기업은 지속 가능성과 영향을 보다 쉽고 빠르게 분석, 보고할 수 있다.

이번 투자 라운드는 도이체뵈르제가 이끌었다. 이는 클래리티AI가 제공하는 솔루션이 도이체뵈르제의 지속 가능성 분야 입지 확대와 완벽히 부합함을 보여주는 것이다. 

또한 유럽 중심의 영향과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기술 플랫폼 성장을 가속화해야 하는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기도 하다. 클래리티AI와 도이체뵈르제는 도이체뵈르제의 다양한 사업 영역에서 잠재적 협력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지수 및 분석을 제공하는 선도 업체인 콘티고(Qontigo)도 그 중 하나다.

세바스찬 세리아(Sebastian Ceria) 콘티고 CEO는 “양사 파트너십은 지속 가능한 투자를 강화해 나가고 이 같은 목표를 추구하는 최신 기술을 적용하는 데 대한 상호 의지를 반영한다”고 밝혔다. 그는 “클래리티AI와 앞선 기술 플랫폼에 대한 밍구엘라와 팀의 비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투자의 핵심에 영향을 미칠 파트너십을 체결하게 돼 기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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