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1주간 일평균 200명 넘으면 격상 검토

18일 오후 서울 중구 국립중앙의료원 선별진료소. <연합뉴스>

[일간투데이 한지연 기자]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달아 300명대를 유지해 방역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가운데 20일 0시부터 전국에서 처음으로 순천이 지난 7일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이후 2단계로 격상했다.

19일부터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과 광주, 강원 등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1.5단계로 격상했지만, 일상 곳곳에서 산발적 감염이 동시다발적으로 터져 나오는 상황이다. 일부 감염병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이미 코로나19 3차 유행이 시작됐다고 보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9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343명으로, 18일 313명에 이어 연속으로 300명 대를 넘었다. 최근 추이를 살펴본다면 오늘 발표될 신규 확진자 수도 300명 이상일 가능성이 높다.

정부는 산발적 감염이 잇따르고 있는 수도권에 대해 하루 평균 200명 이상의 확진자가 1주일 동안 지속된다면 2단계 격상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2단계 격상 조건으로는 ▲ 전국 300명 초과  ▲ 2개 이상 권역 유행 지속 ▲ 1.5단계 기준의 2배 이상 증가 중 하나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방대본은 전날 정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최근 1주간 100만명당 환자 발생 비율이 가장 낮은 3개 나라에 속하지만, 최근 국내 환자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기업들에 대해서도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재택근무 등을 장려해 대응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재택근무가 잠정 종료됐던 삼성전자가 지난 16일 경부터 다시 시행 중이며, 회의나 교육 참석 인원 제한, 국내외 출장 제한, 모바일 문진 실시, 출퇴근 버스 증차 등으로 대처 중이다.

현대차그룹의 경우 근무지 외 이동 자제 권고, 전 사원 온라인 자가문진과 발열체크, 식사 시간 분산, 외부인 사옥 출입 금지 등의 지침을 유지하고 있다.

SK그룹과 LG 전자 등도 외부 방문객 출입 제한, 임직원 국내외 출장 금지 등 거리두기 격상에 대비한 대응책을 시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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