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는 여전히 반발하고 있어

▲ 국민의힘 하태경(오른쪽), 박수영 의원이 20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 국민의힘 소속 부산 지역 국회의원 전원이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고 20일 밝혔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은 이날 “800만 부산·울산·경남 주민들의 염원인 가덕도신공항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건설을 위해, 국민의힘 부산시당 당론으로 부산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발의한다”고 발의 이유를 설명했다.

법안을 대표발의한 박수영 의원은 “특별법에는 김해공항을 이전하고 새로이 건설하는 공항이 가덕도에 위치하도록 명시하는 내용을 담았다”면서 동남권 신공항에 대한 정치적·소모적 논쟁을 불식시키려는 의도라고 밝혔다.

국민의힘 하태경(오른쪽), 박수영 의원이 20일 국회 의안과에 국민의힘 부산지역 국회의원 15인이 공동발의한 '부산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제출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법안은 과거 사전타당성조사를 실시했을 경우 그 결과를 준용하며 간소화한 절차의 보완 조사를 실시하도록 하는 내용과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하는 내용, 실시설계가 완성되기 이전에 초기 건설 공사에 착수할 수 있는 내용 등이 담겼다.

박 의원은 “가덕도 신공항은 과거 사전타당성조사를 여러 차례 실시하였기 때문에 그 결과를 준용할 수 있다”면서 예타 조사 면제를 언급했다.

지난 17일 국무총리실 산하 김해신공항 검증위원회가 김해공항 확장 계획 백지화를 선언한지 사흘만에 부산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이 가덕도신공항특별법을 공동발의했다는 것은 이례적이다. 이는 이번 사안이 내년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영향력을 미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당 소속 TK 정치인들의 생각은 다르다. 김해신공항 추진이 무산되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대해 반대 입장을 보여왔기 때문이다. 당장 권영진 대구시장은 계속해서 가덕도신공항 추진에 반대 의사를 밝혀왔다.

결국 이진복 전 의원은 자신의 SNS를 통해 권 시장을 향해 “입 다물라”고 할 정도로 갈등이 불거지고 있다.

아울러 대구 출신인 주호영 의원 역시 김해신공항 무산이 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어조를 보이면서 TK와 PK의 갈등이 점차 고조되는 분위기다.

이에 당 내부에서는 PK와 TK가 갈등을 보여서는 안된다면서 신중론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있다. 하지만 가덕도신공항 추진이 지역 표심과도 연결되는 대목이기 때문에 PK와 TK의 갈등은 점차 고조될 수밖에 없다.

일각에서는 당 지도부가 제대로 교통정리를 하지 못하면 결국 분당까지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그만큼 이번 사안은 중대한 사안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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