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국민 기다림 배반”...野, 강경투쟁 검토

▲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0일 오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일간투데이 신형수 기자]정기국회 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개정안을 여당이 밀어붙이겠다고 하면서 여야는 주말을 앞두고 여론전에 들어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기국회 내 관련 법안을 처리하겠다는 방침이지만 야당은 강경투쟁을 예고하고 나섰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0일 국회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공수처법의 소수의견 존중 규정이 악용돼 국민의 기다림을 배반하고 있으며, 이제 더는 기다리게 해선 안 된다”면서 국회법에 따라 처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민주당은 다음달 2일 본회의를 열어 우선 처리할 방침이다. 만약 일정이 미뤄지더라도 이번 정기국회 회기 내에 무조건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법사위원인 박주민 의원은 이날 라디오방송에 출연, “25일 법안소위가 예정돼 있다”면서 이날 법제사법위원회 회의에서 관련 법의 처리를 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그러면서 “12월 2일 법 개정이 돼 시행이 되면 후보추천위원회가 다시 가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법사위에서 관련 법 강행 처리한 후 본회의에서 처리를 함으로써 모든 것을 끝내겠다는 입장이다. 이는 법사위를 여당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주호영 원내대표가 20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에 국민의힘은 강경투쟁론을 꺼내들었다.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함부로 법을 바꿔 공수처장 같지 않은 처장을 임명하려 한다면 어떤 일이 있더라도 좌시하지 않고 막아내겠다”면서 역시 강경투쟁으로 돌입하겠다는 뜻을 보였다.

장제원 의원은 “무법천지가 된 나라를 구하기 위한 전면 투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정진석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제1야당이 너무나 무력하고 존재감이 없다는 원성이 자자하다”면서 강경투쟁을 예고했다.

정 의원은 “우리가 공산주의 일당독재에만 존재한다는 위성정당, 꼭두각시 정당, 관제 야당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더는 저들의 독주와 민생 파탄을 지켜만 보고 있을 수 없다”며 “문재인 정부에 대한 우리 당의 입장을 전면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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